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0월말 기준 전월대비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0.39%) 대비 0.04%포인트(p) 올랐다. 1년 전(0.24%)과 비교하면 0.19%p 상승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기준이다.
10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 원으로 전월(2조2000억 원)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 원으로 3분기 말 상·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3조원) 대비 1조7000억 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0.10%)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0.06%) 대비로는 0.05%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 월말(0.42%) 대비 0.06%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26%) 대비로는 0.22%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 월말(0.14%) 대비 0.05%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5%)은 전 월말(0.49%) 대비 0.06%p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59%)은 전 월말(0.52%) 대비 0.07%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1%)은 전 월말(0.46%) 대비 0.05%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 월말(0.35%) 대비 0.02%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 월말(0.24%) 대비 0.01%p 상승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71%)은 전 월말(0.65%) 대비 0.06%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말 연체율은 9월중 상·매각 등으로 하락한 후 다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최근 추세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만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