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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꺾였다…11월 0.08%p 하락

입력 2023-12-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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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증가 추세인 은행권 가계대출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부 대출 창구 앞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4%대 중반 수준이 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내린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이하 가중평균)는 연 5.0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반면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4.48%로 전월(4.56%) 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가 상승하고,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인상됐지만 장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하락 전환했다.

주담대 금리를 조건별로 살펴보면, 변동형(4.49%) 금리가 고정형(4.47%) 금리 보다 높았다. 변동형과 고정형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는데 하락폭은 변동형 금리가 0.15%p로 고정형 금리( 0.06%p) 보다 컸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으로 내렸으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변동형과 고정형간 금리차는 한 달 사이 0.11%p에서 0.02%p로 좁혀졌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 67.2%에서 이달 56.7%로 10.5%p 축소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8월(76.5%) 이후 석 달째 하락했다. 지난해 9월(50.1%)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85%로 전월(6.81%)보다 0.04%p 올랐다. 지난 6월(6.47%)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40%로 전월(4.28%) 보다 0.12%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36%로 전월(5.33%) 보다 0.03%p 상승했다. 지난 8월(5.21%)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5.29%)가 전월(5.30%) 보다 0.01%p 내렸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5.42%)는 전월(5.35%) 보다 0.07%p 올랐다.

가계와 기업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6%로 전월(5.24%) 보다 0.02%p 올랐다. 지난 8월(5.10%)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3.99%로 전월(3.95%) 보다 0.04%p 올랐다. 지난 8월(3.65%)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은행의 수신확보 노력 지속 등으로 정기예금을 포함한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1.27%p로 전월(1.29%p) 보다 0.02%p 축소됐다. 수신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 상승폭을 웃도는데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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