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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 밀양시의원 "박일호 전 밀양시장, 아파트 시행편의 댓가로 2억원 뇌물수수" 의혹 제기

창원지검, 고발인 조사 진행…허홍 의원 "관련 녹취록 등 증거물 제출"
박일호 전 시장 "총선 앞두고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 현실에 개탄스럽다"

입력 2023-12-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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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 밀양시의원
허홍 밀양시의원이 박일호 전 밀양시장의 뇌물수수고발사건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홍 의원)


“박일호 전 밀양시장 아파트 시행사 편의제공 대가로 현금 2억원 뇌물 받았다”

박일호 전 밀양시장을 금품수수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허홍 밀양시의원이 28일 오후 2시 밀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진행상황과 사건경위를 알렸다.

박일호 전 시장의 금품수수혐의 고발사건은 허홍 의원이 지난 11월 29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에 고발장을 접수해 12월 19일 창원지방검찰청 형사 4부에 사건이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허홍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허홍 의원은 “박일호 전 시장이 2018년 2월 10일 밀양시 가곡동 소재 푸르지오 아파트 시행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원의 뇌물을 수수했으며, 대가성 금품의 전달과정은 가곡동 시행사 대표 A씨가 박일호 전 시장과 친분이 깊은 B씨에게 전달하고, B씨가 밀양시 하남읍 백산초등학교 옆에서 현금 2억원을 박일호 전 시장에게 건넸다는 내용을 진술했다”고 설명했고 관련 녹취록과 증거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홍 의원은 “양심있는 시민으로부터 처음 제보를 받게돼, 직접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관계를 수차례에 걸쳐 확인했다”며 “고발 당시 현직 시장을 직접 고발한다는 것은 결고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일호 전 밀양시장, 사건 무마 시도...“후안무치”

허홍 의원은 박일호 전 시장이 ‘음해성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사건 무마시도’를 하고 있다며 관련 정황을 설명했다.

허홍 의원은 “박일호 전 밀양시장은 지난 1일 모 언론사 기자의 사실확인을 위한 취재전화를 받고 뇌물수수사건의 고발장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당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고발장에 적시된 증인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등 동분서주하는 행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일호 전 시장은 2일 자신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당일에도 증인을 만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하는 등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허홍 의원 자신에게도 수 차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으며, 3일에 이르러서는 증인과 친분이 깊은 사람들을 내세워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박일호 전 시장은 지난 11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에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시점에서 저열한 기사를 작성하고 유포한 자와 그에 따른 배후 세력에 대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해오고 있다.

이에 허홍 의원은 “현재까지 어떤 법적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밀양시민에게 숨겨왔던 탐욕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는 날 이 땅에 새로운 정의가 바로 설 것이라 믿고 가려진 진실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김진일 기자 beeco05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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