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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광주시교육청 이전 '동상이몽'

입력 2024-01-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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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조재호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2일 광산구 신창동에 있는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옛 학교시설지원단)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고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광산구가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자 시교육청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광산구의 발빠른 반응과 관련, “광산구의 반응이 약간 성급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렇다면 반대로 현재 청사가 위치해 있는 ’서구는 울상‘이라는 의사표현이 나와야하는 것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선 자치 시대에 접어들면서 단체장의 성과가 강조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 기관의 이해가 맞물려 있는 이전 문제와 관련, 광산구가 호들갑에 가까운 반응을 보임에 따라 나머지 기관들은 ’겨자를 한 숟가락 먹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최초로 미래교육지구,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광산구는 시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광산교육협력센터를 출범시켰고, 광산구 교육환경개선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등 다양한 교육혁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치 광산구가 시교육청 이전의 주체인 것처럼 표현한 보도자료를 낸 것은 유감이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광산구는 기관의 이전과 관련,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좀 더 디테일하게 검토하는 것이 지금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교육청 청사 전환배치추진단은 광주 광산구 신창동 교육시민협치진흥원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청사 규모는 2만8143㎡이며, 사업비는 122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청사가 신도심지로 이전함에 따라 벌써부터 주차장이 매우 협소할 것으로 예상돼 광산구청의 협조가 절실하다는게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광주=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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