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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치닫는 ‘한미 경영권 분쟁’…주가 영향은?

입력 2024-03-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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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_본사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놓고 모녀와 형제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그룹 사우회 투표 결과를 놓고 양측이 다시 한 번 충돌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 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오후 12시 22분 현재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0원(0.25%) 내린 4만5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6500원(-1.88%) 내린 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그룹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사장이 창업주 장·차남인 한미사이언스가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위원장 한석훈)는 26일 회의를 열어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을 심의하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가진 국민연금이 모녀측에 서면서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또 모녀가 추진하는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유리한 상황이다.

아울러 26일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하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바 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가처분 심리에서 “이번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주인수권과 주주권리를 침해해 무효”라고 주장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우호적 기술로 실적 상승을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6.8%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여유 공장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동사에 우호적인 기술 수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노보나 릴리가 아니더라도 비만 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자하는 빅파마가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를 기술 도입할 때,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임상 시료와 상업화 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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