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충청

순천향대 회계학과 ‘실속 MT’···언제나 “한마음 한뜻”

진화하는 MT를 실속있게, 졸업 선배들도 관심갖고 후원
신입생·선배 간에 ‘티키타카’ 특별한 소속감 심어줘

입력 2024-04-10 09:2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회계학과 MT1
순천향대 회계학과는 최근 2024학년도 ‘한마음 한뜻’ 회계학과 MT 행사를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개최한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신입생과 재학생, 졸업 선배, 학과 교수가 다함께 ‘한마음 한뜻’을 외치며 화이팅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대학가에서 ‘티키타카’는 이른바 MZ세대들이 주고받는 대화방식의 하나를 지칭한다. 일상생활에서 ‘티키타카’라는 말은 베프나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막힘과 어색함이 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티키타카가 잘맞는 긍정적인 ‘실속 MT’가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신입생과 선배 간에, 또는 교수와 신입생 간에 주고받는 대화에서 이미 보이지 않는 ‘벽’은 허물어졌다고 MT에 참가했던 신입생들은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MT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변화된 새로운 모습이다.

순천향대는 최근 학과별로 MT가 이뤄진 가운데 ‘2024학년도 한마음 한뜻 회계학과 MT’ 행사를 열고 회계학과만의 ‘실속 MT’로 개최돼 학생들의 소속감은 물론 자긍심까지 높여주는 모범적인 계기가 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 회계학과 MT에는 1학년 35명 전원이 참석했다. 여기에 2학년 40명, 3학년 36명, 4학년 19명과 졸업한 선배 10여 명까지 찾아와 총 14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MT로 이어졌다.

- “회계학과만의 실속있는 MT기획, 신입생들에게 특별한 소속감 심어줘”

이 학과 MT를 기획한 학회장 장군(張君) 씨는 “바람직한 MT 문화를 만들고 신입생 후배들에게는 소속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눈높이에 맞도록 다양성을 더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성, 열정, 낭만을 토대로 ‘한마음 한뜻’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과 교수님들까지 앞장서고 모두가 참여하는 긍정적이고 실속있는 변화된 MT가 되도록 특별한 노력과 정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회계학과 MT
순천향대 회계학과가 최근 MT를 진행한 가운데 2일차 아침식사 시간에 교수들이 직접나서 배식하며 사제동행이라는 공감대 속에 아침인사를 나누며 즐거워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이번 행사가 학과의 특색을 찾고 공유하는 선·후배 친목 MT로써 결속력과 자부심을 동시에 갖도록 학과 차원에서 신입생 24학번들이 보는 선배에 대한 기대감과 교수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해 기획 당시부터 신입생들을 배려하는 MT가 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대학차원에서는 신입생 이탈율을 방지하자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학과 중심의 공감프로그램을 통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선·후배뿐만 아니라, 학과 교수들과도 격의없는 사제동행 분위기로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모든 것이 이뤄졌다.

이를위해 올해 MT에서는 회계학과만의 새로운 구호 경연대회 및 발표하기, 24학번 개인기 시간, 선배들과의 MBTI 공감하기, 졸업 선배들의 사회생활과 진로설정 가이드 등이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또 2일차에는 졸업생 선배들이 마련한 바비큐 파티, 교과목과 동아리 활용, 친목 다지기 미니게임 등이 이어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신입생들을 포함해 앞으로 학과생활을 하며 쓰일 구호를 만드는 구호경연대회는 선·후배 간에 적극적 소통이 이뤄지는 시작점이 됐다. 각 조마다 아이디어를 내면서 재학생 선배들과 친해지고, 지성, 열정, 낭만을 품은 회계학과만의 멋진 비전을 확인하고 소속감도 키울 수 있었다.

해마다 회계학과 전통이 된 졸업 선배들의 MT 참가는 실천으로 보여준 후배사랑 정신과 교수들의 남다른 제자사랑 역시 이 학과만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다.

이는 교수, 졸업생 선배, 재학생, 신입생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소통하고 공감한 제대로 된 실속 MT가 부활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여타 학과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1학년 과대표 배지영 씨는 “이번 MT에서 깜짝 출연한 졸업 선배들과의 만남은 특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과에서 제일 높은 성적을 받았던 선배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학교생활에서의 작지만 평소에 겪게 될 일상을 함께 공유하며 친목을 다진 것과, 각 조마다 단합을 위한 새로운 구호를 만들고 발표하기 위해 조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템을 생각해 내던 모습은 회계학과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보다 강하게 갖게된 소중한 계기가 됐고,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꼭 필요한 비타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MT에서의 선·후배 간 진지한 대화로 풀어가는 성공하는 진로프로그램은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교과목과 동아리 활용 시간을 통해 재학생들의 진로와 연관된 교과목의 하나인 자기주도 진로설계, 자기개발과 진로설계는 회계학동아리인 ‘스카스’가 해마다 진행하는 홈커밍데이에서 학과 교수들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졸업생 선배들의 초청강연이 진로 설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더욱이 학과 전공과 연관된 꿀팁 요소가 더해지고 졸업한 선배들의 역할론까지 가세함으로써 신입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송명규 교수는 “아직까지도 졸업한 여러 선배들이 회계학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MT에 함께하고 있다”며 “선배들의 관심과 후원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우리 학과만의 경쟁력으로써 선배들의 긍정적인 영향과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또 “우리 학과 신입생들은 회계학과의 멋진 후배로서 이 순간을 잊지말고 학교 생활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간단한 게임과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교수와 학생, 선·후배들 간의 소통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또 매 식사때마다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1일차 저녁식사가 바비큐 파티로 열린데 이어, 2일차 아침식사 시간에는 과잠을 입고 배식에 나선 학과 교수들의 특별한 모습이 학생들의 눈을 자극했다. 식기를 받아든 학생들은 그저 행복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번 행사 일정이 알려지자 졸업한 선배들의 후원도 잇따랐다.

과자전문 OEM생산기업 ㈜삼아인터내셔날의 문병진 이사는 기능성 스낵과자 10박스를, 오뚜기 라면에 근무하는 강성현 씨는 진라면 20박스, ㈜크레용아이에 김희성 씨는 30여kg 상당의 구이용 돼지고기, ㈜삼아인터내셔널 정선영 차장은 전통스낵과자 10박스를 후원했다.

또 17학번 박호영 씨는 조개탕 50인분을, 18학번 조범근·이정연 씨는 소정의 물품을, 골목양조장 박유덕 대표는 음료수 3박스를, 대학원 원우회는 150명분의 도시락과 같은 인원 수의 백반과 찌게를 후원하며 후배들을 응원했고, 이들로 인해 행사기간 내내 더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회계학과 MT
순천향대 회계학과가 최근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MT를 진행한 가운데 2일차 바베큐 시간에 학과장 유성용 교수가 인사말을 마치자 학생들이 박수로 화답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1학년 첫 MT에 대한 소감을 한마음 한뜻으로 꽃이 핀 사랑과 감동이 있는 회계학과라고 표현하고 싶다는 홍민지 학우는 “기업 퇴사 후 회계분야의 전문성 함양에 뜻을 두고 회계학과에 입학한 내 자신도 설레임으로 첫 MT를 크게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MT를 통해 훌륭한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선배들에게서는 일상적인 것 같지만 짜임새 있는 학업수행과 회계학동아리 활동을 통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도전하고 있고, 졸업한 선배들까지 참여해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큰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뜻깊은 행사로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며 “이번에 함께한 경험은 도전과 실천이라는 각오로 내 자신의 시작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운형 졸업생 대표는 “이번 MT는 십시일반 새롭게 출발하는 후배들을 응원하고 학과 전통을 이어가자는 뜻이 모여 참여하게 됐다”며 “학과 학생회와 모교 교수들까지 한마음으로 후배들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학과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진행한 학회장 장군(張君) 학우는 “우리 학과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팀워크와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과의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과장 유성용 교수는 “학과만의 정체성을 다지기 위한 MT는 일종의 신입생을 위한 전공 길라잡이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며 “회계학과에 입학했다는 사실을 실감하면서 소속감은 물론 선배들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고 전공 관련 동아리활동, 진로, 학과비젼 등을 다양하게 확인하고 회계학도로서의 꿈도 확고히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주말을 이용해 산업체 등이 소속 재직자의 학력신장 기회부여와 직무능력향상 및 재교육 등을 위해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에 교육을 의뢰해 기업맞춤형 일학습을 병행하는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산업공학과, 신뢰성품질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융합기계학과, 세무회계학과, 화학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7개 학과다.

아산=이정태 기자 ljt474@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