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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조 적자서 1년 만에 2조 흑자 실현하나

입력 2024-04-19 06:42 | 신문게재 2024-04-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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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이천캠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인공지능(AI) 훈풍에 올라탄 만큼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2조168억원, 영업이익 1조6479억원이다. 전망치 대로라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5조881억원과 비교해 136.2% 증가하고, 2개 분기 연속 10조 이상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영업이익은 더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 2022년 3분기(1조6556억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조 단위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1분기에는 3조40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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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에서는 시장 평균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2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는다.

장밋빛 실적 전망에는 HBM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전세계 AI 가속기 선두주자 미국 엔비디아에 HBM과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감산효과로 인한 낸드 가격 상승세와 함께 D램 가격·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업황 악화로 인하 제품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D램,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조금씩 상승 전환하고 있다.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최대 20%, 낸드는 22~28% 상승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2조6000억원을 예상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AI 관련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반등에 따라 낸드 가격 반등 폭과 출하량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낸드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우 경쟁자 진입에도 불구하고 연중 공급 부족과 업계 내 HBM 증설 기회 비용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SK하이닉스의 1분기 전망치를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 2조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유의미한 이유는 SK하이닉스가 올해 D램(RAM) 기준 글로벌 1위로 등극하기 때문”이라며 “HBM에 의한 블렌디드 ASP(평균판매단가) 및 그에 따른 양호한 수익성으로 인해 캐파(생산능력) 2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37%, 931.2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70조원대 분기 매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을 넘어서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최대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한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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