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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 "계열사 사장들 주말 출근에 위기 피부로 느껴"

입력 2024-04-22 16:46 | 신문게재 2024-04-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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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 임원들의 주 6일 근무 동참이 확산하는 데 대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위기라고 느끼는 분이 많은데, 삼성도 위기의 여파를 받고,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니 위기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장들이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피부로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자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를 택해서 출근해 일하는 방식이다.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출근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들에서 이뤄지던 이 근무 방식은 지난 20일부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도 동참하면서 확대됐다.

이 위원장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차녀인 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으로 재직하다 이달 초부터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겸직하며 경영에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워낙 바쁘셔서 아직 못 만나봤다”며 “회장님이 전 세계, 국내 모든 사업장을 체크하시는데 아직 저희가 특별히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어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창립이후 처음으로 단체행동에 나선 데 대해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어떤 경우에서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저희에게 안건이 안 올라왔다”며 “올라오면 한경협 가입과 관련해 냈던 조언이 있으니 그 권고에 따라 철저히 검토하겠다”며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사용한 후에 어떻게 감사를 철저히 받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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