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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PB상품 우대 의혹 사실 아니다"…공정위에 반박

입력 2024-04-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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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쿠팡 검색결과 노출에 대한 공정위의 주장 예시
쿠팡 검색결과 노출에 대한 공정위의 주장 예시. (사진=쿠팡)

 

쿠팡이 자사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우대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서 “쿠팡이 임직원들에게 PB상품 후기를 작성하게 해 검색 순위 상단에 올린건 일종의 자사 우대 행위”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쿠팡은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쿠팡에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만 아니라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 체험단의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작성될 정도로 까다롭게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쿠팡은 “공정위는 언론 등을 통해 이 사건의 본질을 PB 자사우대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이 사건의 본질은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진열 방식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며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 “또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정품 화장품과 계절별 맞춤 상품이 우선 노출되는 것을 문제로 여기는 한편, 최저가 수준으로 가장 빠르게 배송되는 상품을 고객들에게 먼저 소개하는 것 역시 알고리즘 조작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PB 자사우대를 통해 쿠팡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쿠팡은 “코로나 확산기에 타사 마스크 가격이 개당 1만원 이상으로 폭등했을 때에도 PB 마스크 가격 동결하여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고물가 시대 고객들에게 저렴한 생수(탐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오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경쟁하는 우수한 PB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왔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참여연대 신고에 따라 쿠팡의 PB상품 노출 우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공정위는 내달 중 제재 확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쿠팡은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상기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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