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사진=연합뉴스) |
대신증권은 25일 HMM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투자의견 ‘유지’를 내놓고 지난 2월 잡았던 목표가 2만1000원을 19% 하향한 1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HMM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5566억원, 영업이익 569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2.8%, 85.4%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하회할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1포인트를 기록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HMM이 “유럽 물량의 25%, 미주 물량의 55%만 계약 운임 적용을 받아 SCFI 상승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희망봉을 우회하느라 항차당 운항 일수가 28일정도 증가해 비용 증가로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4월 SCFI가 반등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운임 하락이 예상 된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압력 심화에 따라 운임 하향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가 하향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네 차례 예정된 HMM의 신주 상장 영향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