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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은 인기 많은 줄 알았는데 1000가구는 미분양, 어디?

입력 2024-04-25 14:09 | 신문게재 2024-04-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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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서울은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서울 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째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로 나홀로 단지거나 비교적 입지가 떨어지는 곳이 대부분으로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들은 지속해서 미분양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29일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 물량은 1018가구로, 1월 총 997가구 대비 21가구 증가했다. 총 25개 자치구 가운데 12개 자치구, 28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1467가구)’가 지난해 10월 분양 이후 현재까지 118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일대는 2022년 2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청량리메트로블(도시형생활주택)이 50가구 넘게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청량리역 교통호재 등 편리한 위치로 주목받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의 수요가 급감하며 수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강동구에서는 ‘길동중앙하이츠’ 등 9개 단지, 강북구에서는 ‘한화포레나미아’ 등 3개 단지, 강서구에서는 ‘화곡리브스카이’ 등 3개 단지가 잔여물량을 소진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속해서 상승하자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단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로 차츰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이들 단지의 분위기에도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분양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고분양가, 입지 논란 등으로 선착순 분양에 나설 정도로 ‘집주인 찾기’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분양가 논란이 사라지고 최근 진행된 4차 임의공급 청약에서 5000명이 넘게 몰리며 완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수요가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미분양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분양가가 상승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소형면적, 나홀로 소규모 단지, 외곽 입지 등은 상대적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곳이 많은 만큼 향후에도 이 같은 물량공급은 서울 미분양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싸면 청약자들이 수도권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 여건이 떨어지는 아파트는 서울이어도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 시세와 수요, 공실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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