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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전 제1 숙제

입력 2024-04-28 09:44 | 신문게재 2024-04-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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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금융증권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내놓은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공약’에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공약의 법제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현재는 투자 열기를 과열시키는 것 보다 ‘이용자 보호’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 싶다. 코인의 경우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파생상품보다 더 주의가 필요하고 우리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시장의 골격도 갖추지 못해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을 재돌파했다. 밈코인, AI 코인 등 테마성이 짙은 알트코인도 일제히 널뛰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감기 후 상승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합리적 시장조성의 동기와 제도적 울타리 마련, 세심한 안전장치 등을 완비한 다음에 우리도 비트코인 현물ETF의 문을 열어야 한다. 무턱대고 ‘친구따라 강남가는’ 모양이 돼서는 안된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 시행이 석 달 남았으나 국회에서 가상자산 규제와 관련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치권은 물론 금융당국도 더 살펴봐야 할게 많다. 여전히 국회와 정부측의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에 눈길을 두는 것은 물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정책도 겸비해야 한다. 민주당의 공약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과 법인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와 상품 출시를 최근 허용한 홍콩의 금융시장 변화도 면밀하게 관찰해야겠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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