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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권, PF 시장 수요에 따라 공동대출 자금 조성

입력 2024-05-09 10:35 | 신문게재 2024-05-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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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전월 대비 4.96% 올라
서울 시내의 재건축 공사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금융당국이 다음주중 발표예정인 ‘PF 정상화 방안’에 은행·보험권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9일 금융당국은 신디케이트론에 캐피탈콜(capital call·한도 내에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돈을 붓는 것) 방식을 적용해 금융회사들의 출자 부담을 덜고 PF 시장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조 단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35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9월말(134조3000억원) 보다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채 만기 연장으로 버티는 2금융권 브릿지론 규모만 30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경·공매를 통해 부실 사업장의 토지 가격을 낮춘 뒤 은행·보험권의 신규 자금을 유도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조원대의 캠코 PF 정상화 펀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PF 사업장을 넘기는 매도자 측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사업장 매각과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내용도 정상화 방안에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PF 정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세부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다. 금융위는 전날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금융업권,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비공개회의를 진행해 시장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신디케이트론 운용 방식과 자금 집행시 주어지는 인센티브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PF에 대해서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PF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 속도를 높이면서도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사업장에는 자금 공급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상화를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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