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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옥운이 대한민국명장(제강)

1600℃ ‘쇳물’과 함께한 36년 노하우, 후배에게 전수
“노력만큼 결실” 명장 꿈 키우는 청소년에게 바른 길 제시

입력 2014-08-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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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운이 명장
옥운이 명장

은퇴 후 삶은 다양하다. 그 중 자신이 갈고 닦아 온 현장의 노하우와 인생 경험을 후배와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며 보람을 찾는 이도 있다.

1978년부터 36년간 ‘쇳물’ 만들기에 전념해 온 제강 분야 전문가인 옥운이 명장(61). 그는 지난해 12월 은퇴 후 석달만인 올해 3월 한국철강협회 철강전문연구위원으로 위촉돼 자신의 제강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 현업 때보다 더 바쁜 은퇴 후 봉사활동


대한민국명장.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직종별 전문위원의 검토결과를 토대로 대한민국명장심사위원회에서 매년 직종별 1명 이내 총 35명을 선정하고 있다.

옥운이 명장은 1994년에 제강기능장을 취득한 후 2001년 대한민국명장(제강)에 선정됐다. 그는 한국철강, 두산중공업 등 국내 철강, 중공업 분야 대기업에서 현장관리 감독 및 제강기술개발 업무를 36년간 맡아 왔다.

지난해 은퇴했지만 활동은 현업에 있을 때보다 더 활발하다. 대한민국 명장 심사위원, 중소기업 및 경상남도 최고장인 심사위원, 제강기능장 시험검토위원, 금속 재료제조 분야 철강관련 NCS(국가직무능력) 개발위원, 한국철강협회 철강전문연구위원, 기업체 관리자의 역할 및 8대 로스 강사, 중·고·전문대 직업진로 및 인성 특강 강사. 그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내역이다.

한 직종에만 36년. 현장경험 32년, 기술개발업무 4년. “내 직종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후배들에게 장인정신을 심어주기로 했다.” 그가 철강협회 철강전문연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다. 

옥운이 명장 특강
옥운이 명장이 ‘현장에서 Loss(낭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 명장 노하우·인생 경험 전달, 가장 큰 보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업 공정 하나 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야 한다.” 그가 굳게 믿고 있고, 현장의 후배와 명장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얘기다.

옥운이 명장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후배들에게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데 보탬이 되고, 청소년에게는 후회 없는 학교생활을 하도록 도움을 줘 우리나라의 훌륭한 인재로 커나가는데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특강을 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전문연구위원 및 강사로서의 활동 소감을 밝혔다.

국내 제강분야 최고의 기술 명장이 되기까지는 끊임없이 흘린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오랜 현장 경험에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무상 Loss(낭비)를 어떻게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고 있다. 과잉생산의 낭비, 운반의 낭비, 대기의 낭비, 과잉처리의 낭비, 불량의 낭비, 동작의 낭비, 지적 능력 미활용의 낭비 등이 주된 주제다.

또한 중·고등학생에게는 ‘나의 미래 선택하기, 나의 갈 길 준비하기, 나의 꿈 만들기, 마음·생각·말에 대한 투자, 나의 하루’ 등을 주제로 직업진로 및 인성 특강 강사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자신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막연하기만 한 청소년들에게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이뤄낸 소중한 순간들을 들려줌으로써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일 옥 명장은 “오랜 기간 현장관리자로 활동하며 쌓은 기술과 이론, 인성, 조직 내의 규범, 안전 등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기본을 준수할 줄 아는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산업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나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직장생활도 더 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옥운이 명장 특강
옥운이 명장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꿈을 실현해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야 할 점이 무엇인지 특강을 하고 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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