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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육군대령의 사과농부 신고식… 꽃할배 배낭여행 안부러운 해외 취업

'제2 인생' 이들처럼

입력 2014-09-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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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목전에 두고 은퇴 이후 자신만의 삶을 찾지 못하는 중·장년 세대가 다수다. 은퇴 후 제2의 인생 개막에 성공한 김진수(59)씨와 이승곤(66)씨의 사례를 통해 은퇴 후 어떻게 살아야 되는 지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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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 꿈 영글어가는 59세 김진수씨, 32년 군생활 전역 앞두고 귀농교육

원주 시내에서 차를 타고 20분 가량 지나 도착한 김진수(59·사진)씨의 밭은 곧 수확할 사과나무로 가득했다. 김씨는 32년의 군 생활 마치고 지난 2011년 4월에 대령으로 전역해 이젠 어엿한 3년차 농부다. 자신이 일궈온 공간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힘이 넘쳤다.

"미니사과를 300주 정도 키우고 있다.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수확을 해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알프스오토메라는 품종의 미니사과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경하다. 하지만 희소성 있는 분야라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하는 모습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씨는 귀농 이전에 받았던 교육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진흥청에서 귀농교육을 받고 원주기술센터에서도 귀농귀촌반, 친환경대학, 기초농사교육 등을 수료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농기계 다루는 법을 배웠다"며 "원주에서 농사를 하는 사람들도 활발히 만나고 다니며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선 '자신이 정한 품목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가라'고 조언했다. 관련 교육이나 기술을 배우기도 쉽다는 것이다.

김씨는 자신이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70세, 아마도 75세까지 일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 진출 66세 이승곤씨, NIPA '퇴직자 해외파견사업' 노크

퇴직 후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고자 한다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NIPA에서는 2010년부터 퇴직전문가 해외파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경력을 가진 퇴직자를 대상으로 개발도상국에 1년 정도 파견을 보내는 사업이다.

이승곤(66)씨는 퇴직 1년 전에 신문을 통해서 퇴직전문가 해외파견사업을 알게 됐다. 충남도청과 종합무역상사에서 투자유치 담당관으로 일하고 2011년 6월에 퇴직해 그 해 9월부터 1년간 키르기스스탄에 파견됐다. 키르기스스탄 경제부처에서 경제개발 자문과 외국자본유치 자문을 맡아 일을 수행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산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씨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고산지대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트레킹을 좋아해서 키르기스스탄 국내외 인사들과 트레킹을 하면서 인맥을 쌓았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공공 및 민간 기관 사업뿐 아니라 키르기스스탄의 광산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부산 부경대학교로 유학지원을 하기도 했다.

당시의 1년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이씨는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해외파견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글·사진=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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