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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부문화 트렌드 '재능기부'

입력 2014-09-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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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23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시가 진행하는 ‘달려라 피아노 페스티벌 2014’에서 재능기부에 참여한 페인팅 작가들이 시민들로 부터 기증받은 피아노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연합)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기부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기부라고 하면 돈, 또는 물건 등을 무상으로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기부하는 것에 마음만 있고 실천을 하지 못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부에 생각만 있다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도 ‘재능기부’라는 것을 통해 기부활동을 할 수 있다.

기부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은 재능기부는 개인이나 기업, 기관, 단체 등이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재능기부의 종류는 지적재능, 예술적재능, 과학적(기술적)재능 무척 다양해 많은 개인과 기업, 기관 등이 가진 재능을 나눠주는 데 참여하고 있다.

학교 교사를 비롯해, 변호사, 의사, 과학자, 운동선수, 예술가, 기자, 아나운서 등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이들은 광범위하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타고난 능력이나 훈련 등으로 습득된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과 기관들이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경우 수협중앙회와 함께 자원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재능기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해수부에 따르면 수협과 함께 자원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재능기부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능 기부는 음악회와 연극공연, 영화상영, 꽃길가꾸기, 이·미용, 초상화 촬영, 지붕고치기 등 어촌마을 환경개선에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개인과 단체로 추진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해수부와 수협의 이 같은 재능기부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중랑구 신내동 소재 서울시립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날 신한은행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 등 약70여명은 복지관내 노후된 간판 및 표식판 정비,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와 노약자 등을 위한 자동센서등 설치, 기타 인테리어 보수 등의 활동을 펼쳤다.

기관이나 기업이 아닌 개인의 재능기부 활동도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 뮤지컬배우 윤형렬은 지난 21일 서울 서교동 V홀에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나눔 콘서트 ‘동행’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시원스런 가창력을 가진 뮤지컬배우로 평가 받는 그는 이날 수익금 전액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재능기부에 적극 동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피아노연주가이자 성악가인 이경수씨는 뜻이 맞는 음대 동창들과 함께 중·고생들에게 무료 악기연주 지도를 해주고 있으며, 그림그리기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회사원 이경환씨는 가끔씩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에 나가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재능기부협회의 최세규 이사장은 “성공한 CEO가 창업 노하우를 멘토하거나 가수가 무료 공연 등을 펼치는 것, 마사지를 잘 하는 사람이 어르신에게 안마를 해드리는 것 등이 재능기부다”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재능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필요로 하는 타인이나 단체에게 선물하는 게 바로 재능기부다”고 말했다.

거금을 들이지 않아도 손 쉽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재능기부는 배워서 남 주는 아름다운 미덕이며 이 사회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사랑의 행동이다.

김정욱 기자 k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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