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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뉴스테이 ‘품질관리’ 왜?…“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입력 2015-09-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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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뉴스테이 견본주택
지난 20일 방문한 한화건설의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권성중 기자)

 

“임대 아파트 맞아요? 분양 아파트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참여 건설사들이 임대아파트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건설사들이 정부가 요청한 ‘의무 임대 기간’ 8년간 안정적 임대관리에 성공한 후 사업비 회수 시점에서 뉴스테이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21일 방문한 한화건설의 국내 두 번째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 분양현장. 분양일정이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주말 3일간 3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견본주택에서 마주친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임대 아파트의 좋은 품질에 놀라는 눈치였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는 전모(34)씨는 “임대료도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된데다 단지 구성도 좋아 반드시 청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단지는 수도권 여느 분양 단지와 다를 것 없는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 중앙 7500㎡ 규모의 선큰광장에는 키즈카페, 스크린골프, 도서관 등이 갖춰진 커뮤니티시설이 있다. 명문대와 연계한 단지 내 어린이집도 운영될 예정이다. 각 가구에도 고급 인테리어와 마감재가 적용될 계획이다.

또한 한화건설은 정부가 정한 의무 임대 기간 8년보다 2년이 긴 10년 동안 이 단지를 관리한다. 임차인들이 보증금의 인상 없이 안정적으로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게 되는 것.

수원 권선 꿈에그린 분양관계자는 “임대업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인 ‘공실’을 줄이고자 단지 내 시설을 고급화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분양된 첫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도 이에 못지 않은 조건이다. 올해 분양을 앞둔 대우건설의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대림산업의 성남시 위례신도시의 뉴스테이도 단지 내 시설을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조건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은 의무 임대 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 또는 단지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8년이 지나고 주변 아파트 시세와 단지 감정평가를 거쳐 적합한 금액에 분양전환 할 계획”이라며 “입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분양 기회를 주고 나머지 물량은 일반에 분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10년간 최상의 상태로 단지를 관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정부에 단지와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저렴한 양질의 임대주택을 찾는 수요자들과 건설사들의 수익을 둘 다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은 8~10년간 안정적인 거주를 통해 향후 내 집 마련 자금을 모을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고 자금 여력이 있는 건설사들은 미래를 내다본 투자가 가능해 뉴스테이가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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