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K-뷰티’ 파워가 날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물론,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소비가 위축된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화장품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여기에 색다르고 독특한 디자인이 더해져 K-뷰티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게 화장품이야’라는 착각이 들 정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화장품 용기는 이 아이템만 가지고 있어도 트렌드를 주도하는 트렌드세터가 되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화장품업계는 제품의 특색을 담은 차별화된 디자인 패키지와 기능성 화장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J올리브영과 빙그레 협업 바디케어 제품
라운드어라운드 바나나맛우유 모이스처라이징, 딸기맛우유 바이탈라이징 제품 |
CJ올리브영 자체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는 식품업체 빙그레와 협업해 선보인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바디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에서 인기를 얻으며 출시 열흘 만에 초도물량 2만개가 완판돼 10만개 추가생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초 22만개 2차 추가생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순도 99.5%의 바나나 추출물에 바나나 우유 향을 첨가해 마치 바나나맛우유를 바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 기존의 인기 제품의 향과 외형을 그대로 화장품에 옮겼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바나나맛우유를 꼭 닮은 귀여운 외형과 라운드어라운드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대중적인 향 조합이 이색적인 제품을 찾는 젊은 여성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기념품 등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판매 호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주사기 모양 고기능성 앰플… 집에서 손쉽게 관리
네오뷰 홈클리닉 인텐시브 리페어 프로그램 |
바이오플래넷의 네오뷰 브랜드가 선보인 ‘인텐시브 리페어 프로그램’은 주름개선, 피부미백에 도움을 주는 고기능성 앰플로, 피부과에서 시술 직전 앰플을 개봉해 주사기에 넣어 사용하는 것에 착안해 제작됐다.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케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홈클리닉 라인의 앰플제품인 만큼 집에서 피부 관리 받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름개선과 피부활성에 효과적인 콜라겐과 SH-E.G.F성분이 포함된 동결건조된 타블렛형태의 볼과 갈락토미세스발효여과물 등과 같은 고농축된 영양액이 들어있는 주사기 모양의 액티베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개를 섞어서 쓰는 형태로,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인텐시브 리페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저온에서 원료 중의 수분을 증발시켜 동결건조시킨 것. 세균번식의 원인이 되는 수분을 제거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 방부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항노화 관련 11개 항목에서 유효성을 입증 받아 신뢰감을 더했다.
◇와인 추출물 햠유된 립스틱, 와인 보틀에 쏙
라비오뜨 샤또 라비오뜨 와인 립스틱 세트 |
라비오뜨는 와인 보틀모형의 ‘샤또 라비오뜨 와인 립스틱 세트’를 선보였다. 립스틱의 디자인을 와인병 모양으로 표현해 샤또 마고 와인 추출물이 함유된 제품의 특색을 효과적으로 살렸다.
이 제품은 캡 안쪽에는 스펀지가 내장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그라데이션 할 수 있고 밀착력과 발색력이 우수해 립 포인트 연출에 탁월한 점이 특징이다.
라비오뜨는 립스틱에 이어 ‘샤또 와인 셔벗 클렌저’도 출시했다. 고급 레스토랑의 디저트로 나오는 셔벗 형태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샤또 와인 셔벗 클렌저는 프랑스 고급 와인 추출물 및 포도씨와 유기농 내추럴 오일이 함유돼 있어 민감한 피부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셔벗-오일-밀크 3단계로 변하는 특이한 제형은 피부 온도에 반응해 진한 메이크업은 물론 피부 속 노폐물까지 한번에 닦아주는 멀티제품이다.
◇해리포터 마법사가 쓸 것 같은 깃털 모양 라이너
토니모리 잉크드 쿠션 젤 라이너 |
‘잉크드 쿠션 젤 라이너’는 마치 해리포터의 마법사가 사용할 것 같은 잉크와 깃털 펜 패키지를 사용해 깃털처럼 가볍고, 잉크처럼 선명하게 표현된다는 제품 특성을 재미있게 전달했다.
토니모리가 선보인 이 제품은 일명 ‘마법사 아이라이너’로 불리며 독특한 용기 디자인 뿐만 아니라, 가벼운 발림성, 뛰어난 지속력으로 출시 직후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SNS에서 화제가 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리퀴드 젤 아이라이너 특유의 영롱한 펄감과 선명한 라인이 눈가를 아름답게 연출해주며 쿠션 타입이라 양 조절이 편리하고 깃털처럼 가볍게 발색된다. 또한 눈 위에 라인을 그렸을 때 빠르게 고정돼 번짐 없이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유년의 붉은 닭을 형상화한 제품 출시도 잇따라
에뛰드하우스 ‘계이득컬렉션’ |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닭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선보인 제품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 있는 스티키몬스터랩과 콜라보레이션 한 피규어 LED 탁상시계를 한정으로 출시한다. 스티키몬스터랩의 대표 캐릭터인 마마몬과 에그몬이 붉은 닭 볏 핀을 꽂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했으며,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5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에뛰드하우스는 닭 패키지가 그려진 ‘계이득 컬렉션’을 공개했다. ‘계이득 아이즈’ 10종과 ‘계이득 컬러 인 리퀴드 립스 쥬이시’ 5종으로 2가지 품목을 한정으로 판매한다. ‘계이득 컬렉션’은 패키지에 닭 일러스트를 넣고, 제품명에 닭을 상징하는 ‘계’를 넣어 위트를 더했다.
매년 새로운 홀리데이 컴팩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여온 에스티 로더는 2017년 닭의 해를 기념해 닭 모양의 메탈 컴팩트를 판매한다. 컴팩트 패키지에 닭의 상징인 붉은 색과 반짝이는 스톤으로 장식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