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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미세 재발간암 고주파열치료 효과 입증

임효근·임현철 교수팀 연구 … 치료성공률 98.4%, 국소재발률 7.4% 불과

입력 2018-07-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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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고주파열치료술을 실시하고 있다.
재발이 흔한 간암 환자에서 ’미세 재발 간암‘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임효근·임현철·이민우·송경두·강태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은 2012년 1월~2014년 12월까지 3년간 간세포암으로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재발한 1㎝미만 미세간암‘에 대한 조기 고주파열치료술 치료 성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팀이 1㎝ 미만 재발간암을 보인 환자 186명에게 네비게이션시스템을 이용한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융합영상 기법을 실시한 결과 전체 210개 미세간암 중 144개(68.6%)의 간암을 찾아낼 수 있었다.

전체 미세간암 중 125개 간암에 대해 융합영상 유도하 고주파열치료를 실시했다. 치료성공률은 98.4%로 매우 높았으며, 3년 추적관찰에서 국소재발률은 7.4%에 불과했다.

주요 합병증 빈도도 2.5%로 매우 낮아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술이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 미만 미세 재발암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냐 MRI로 진단하기 어려웠다. MRI상 미세간암이 발견되더라도 초음파나 CT로는 병변이 보이지 않아 당장 치료가 어려웠고 크기가 커져 영상으로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에 해당하는 국소소작술엔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냉동소작술, 초단파열치료술 등이 포함된다. 수술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고 회복이 빨라 종양 개수가 3개 이하, 크기가 3㎝ 이하일 때 기존 수술과 유사한 치료 성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고주파열치료술은 초음파나 CT로 환자 몸 안을 들여다보면서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을 종양에 삽입한 뒤 고주파에너지를 발생시켜 열로 종양을 파괴한다. 치료 후 잔존 간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우수해 간 가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환자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다.

이 병원 국소소작술팀은 1999년 4월 국내 최초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이래 최근까지 1만건에 가까운 시술 건수를 기록했다. 1999년 이후 약 20년간 간암의 국소소작술을 주제로 200편 이상의 SCI논문을 발표하는 등 간암에 대한 국소소작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상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북미방사선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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