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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첨단으로 가는 예방의학, 척추질환도 예방이 우선이다

입력 2020-01-14 07:00 | 신문게재 2020-01-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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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이제 건강관리도 기술의 도움을 받는 시대가 왔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이 열렸다. 이번 CES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를 꼽으라면 바로 건강과 과학기술의 접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전시에 참가한 헬스케어 업체 수는 지난해보다 20% 늘었으며 전시 면적도 15% 증가했다고 한다.


이번 CES에서는 심폐지구력, 근력 등 신체 수준을 평가해 질병발병률과 최적의 운동법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하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손목시계, 사용자의 목과 어깨, 허리 모양을 고려해 매트리스가 움직여 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침대 등 건강 관리를 위한 각종 기술들이 선을 보였다.

이 같은 기술변화는 의료서비스가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방의학 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대두되는 노인 건강문제와 관련이 깊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각종 질환들이 쉽게 중증으로 커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봐도 2018년 노인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는 456만원으로 총 비용이 3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41%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 건강을 위해 개인과 사회가 감내해야 할 부담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예방의학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찾아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 척추에 대한 건강도 미리 예방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추·요추추간판탈출증(목·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은 현대인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아직도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나 신체 노화가 통상 25세 전후 시작되고 이 시기 척추·관절의 퇴행도 함께 이뤄짐을 감안할 때 척추질환은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 특히 현대인들의 경우 운동 부족과 함께 스마트폰·PC의 잦은 사용 등으로 척추에 부담을 안기는 자세들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욱 그 위험성이 높다.

척추질환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도 평소 척추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요통의 경우 일상적으로 자주 겪는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여기다가 증상을 키우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중증으로 악화된 척추질환은 거동의 불편함과 함께 치료를 위해 상당한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불러오게 된다.

따라서 척추질환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X-ray(엑스레이),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의학장비를 이용해 간단하게 판별할 수 있다. 또한 조기에 발견한 경우 자세교정과 같은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완치가 가능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골밀도가 부족해져 척추의 노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꾸준한 관심과 검진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척추 건강유지를 목표로 잠시 척추 검진을 위한 시간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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