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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감기 증상에도 ’화들짝‘, 면역력을 키우자

입력 2020-02-11 07:50 | 신문게재 2020-02-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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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김경훈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요즘과 같은 늦겨울은 급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이 낮아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이다. 매년 이맘때면 감기, 몸살 등의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수가 많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12월~2월) 감기 환자는 1240만여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이 집중됐다. 올해도 기습적인 입춘 한파가 찾아오면서 환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듯 감기 환자가 많아지는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까지 겹치면서 경미한 일반 감기 증상에도 ‘혹시 나도 감염된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겨울 막바지 건강 유지를 위해 면역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외부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투가 쉬워지고 이에 맞서는 힘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우선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신선한 채소나 육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몸의 저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처럼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아 건강관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면역력 증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버섯, 두부, 생선 등을 들 수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오미자차, 모과차, 감잎차 등 한방차를 자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물은 하루 7~8잔, 약 2리터 이상 마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고 소화가 어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체온이 떨어질수록 면역력과 기초대사량이 함께 저하된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건강관리 방법이다. 큰 일교차에 대비하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너무 춥거나 덥지 않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귀가 이후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사이 시간대에 멜라토닌 등 면역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성화되므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저하돼 발생하는 감기나 몸살, 피로 등 질환의 경우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에 맞게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뜸 치료와 한약 치료가 있다. 뜸은 체온을 높이고 기혈의 순환과 함께 전체적인 경혈의 흐름을 촉진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몸에 필요한 영양물질을 보충하고 약해진 대사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한약도 겨울철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경훈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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