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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동 행파한의원 원장, 습진·건선·백반증 난치성 피부질환 연작 3권 동시 출간 화제

한의학적 배경에 서양의학 이론 접목 … 한의대 교수 30년 연구·임상 노하우 녹여내

입력 2020-06-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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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선동 전 상지대 한의대 교수가 30여 년의 한의학 연구 및 임상 경험을 토대로 ‘습진으로부터의 자유’, ‘건선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 백반증으로부터의 자유’ 등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를 돕는 대중서 3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습진하면 흔히 피부가 습기에 장기간 노출돼 생기는 줄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다양한 만성 과민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주부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동전습진(화폐상습진), 접촉피부염, 영유아습진, 지루피부염 등 세부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다.

저자는 ‘습진’ 책에서 다발하는 16가지 습진의 특징과 새로운 이론, 치료법 및 관리법을 소개했다. 한의학(중의학) 중심이지만 서양의학의 이론과 치료법도 비교해놨다. 다른 ‘건선’‘백반증’ 책도 마찬가지다. 증례 사진과 치료 전후 사진을 풍부하게 넣어 리얼하게 증상 식별과 치료 성과 확인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습진은 단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기관과의 연관성, 육체적·정신적·정서적 부분까지 고려해 포괄적으로 치료해야 된다”며 “단순히 염증 제거에만 집중하는 서양의학 치료와 다른 한의학의 장점을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적 치료는 복용 한약과 외용 한약, 현대 의료기기, 침치료, 뜸치료 등으로 이뤄지는 데 그동안의 임상 성적을 수치로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처방 내용은 책에서 밝히지 않았다.

‘건선’ 책은 1999년에 출간된 ‘건선의 한방치료’를 요약하고 새로운 이론과 임상 내용을 추가했다. 서양의학은 건선을 특정 T세포, 인터루킨(IL, 염증조절 신호전달물질), CD표지자 세포 등에 의한 면역과잉반응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저자는 “현대의학 치료제는 쓰면 호전되지만 중단하면 재발돼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뿐 환자가 받는 고통은 크게 경감되지 않는다”며 “오랜 세월 환자를 폭넓게 진료하다가 공통점을 파악했고 그 결과 염증 제거에 국한하지 않고 땀 배출 촉진, 장부 기능 강화, 기혈 순환 개선 등을 통해 완치율을 높이고 치료기간과 재발률은 줄이는 치료법을 창안했다”고 소개했다.

‘백반’ 책은 발병 과정과 관련해 전통적인 이론과는 차별화된 ‘멜라닌 이동 및 분포론’을 소개한 게 흥미롭다. 그동안 백반증은 멜라닌이 생성되지 않거나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저자는 어느 정도 만들어진 멜라닌이 이동 및 분포에 장애가 생길 때 발병한다는 신 이론을 편다. 자외선치료와 적절한 한약 복용과 자신이 개발한 외용 한약으로 치료하면 성인 환자의 경우 3개월 치료로 55~95%가 치료될 수 있다고 저자는 밝혔다. 백반증 분야만큼은 체질별, 발병 원인별 맞춤 한약재를 소상하게 소개했다.

저자는 “백반증은 원인과 발병 과정을 볼 때 단순한 피부병은 아니며 몸 내부 여러 기관의 기능, 면역계 및 신경계, 건강상태와 연관된 종합 질병”이라며 “초기 백반증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며, 개인맞춤형 치료가 이뤄지면 증상이 심하더라도 충분히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경희대와 서울대에서 각각 한의학과 보건학을 배우고 두 가지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방한의학의 기틀을 다졌고 학회장도 역임했다. 예방의학을 비롯해 독성학, 양생학 관련 논문·교과서·대중서 등 저작물이 200권을 넘는다. 올 봄 퇴임 후 영등포동 6가에서 난치성 피부질환을 중점 진료하는 행파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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