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 "극장도 살자 쫌…"

극장업계 "1년 뒤면 사라질 위기…영화발전기금 사용해달라"촉구

입력 2021-05-12 12:5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영화관업계 정상화 촉구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한국상영관협회 등 영화관 업계 관계자들이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국상영관협회가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와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위탁사업주는 1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에서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발전기금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극장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영화발전기금은 영화계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티켓값의 3%를 거둬 조성한 돈”이라며 “극장을 포함해 영화업계 구제를 위해 쓰이는 것이 당연하다.지금처럼 영화사업을 방치하면 제2의 ‘기생충’, 제2의 윤여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마련된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관리하고 있다. 매년 영화관이 내는 입장권 부과금은 500억원 내외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100억원대로 급감한 상태다. 현실적인 지원이 실행되지 않고 있는 점은 영진위가 내세운 까다로운 규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헌정 CGV 칠곡점 대표는 “영진위가 올해 영화관을 위해 70억원 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지원 조건이 지난해 발전기금을 완납하는 조건”이라며 “영화관의 37%는 위탁인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을 받으려고 해도 담이 높았다. 우리는 현재 발전기금을 낼 돈이 없다. 이대로 가면 1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영화관은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피해 극복 해결책으로 △배급사들의 영화 개봉 독려를 위한 ‘개봉 지원금’ 및 관객들의 문화생활 확대를 위한 ‘입장료 할인권’ 지원 △2021년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을 요청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