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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내 일처럼 공감… '결혼에 진심'인 경단맘 환영합니다

[맘 with 베이비] 네이버 카페 '다이렉트결혼준비' 운영사 다이렉트컴즈 한종희 대표

입력 2023-01-10 07:00 | 신문게재 2023-01-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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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설립 10년이 된 네이버 카페 ‘다이렉트결혼준비’는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를 돕는 웨딩 플랫폼이다. 웨딩 전문기업 ‘다이렉트컴즈’가 운영하는데, 까페 회원 수가 78만 명에 이른다. 예비부부가 이곳으로 몰리는 것은 다이렉트결혼준비만의 독특함 덕분이다. 예식장과 드레스, 스튜디오, 메이크업 등 결혼을 준비하며 예비부부가 얻게 된 정보나 후기를 카페나 SNS 등에 올리면 일정액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결혼 준비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결혼 선배들의 생생한 후기에 도움도 받고, 홍보비용 없이도 제휴사를 알릴 콘텐츠를 얻게 돼 모두에게 윈윈이 된다. 다이렉트컴즈의 한종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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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님 소개부터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

“늘 향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노력하는 24년차 웨딩플래너입니다. 1999년부터 시작해 현재 다이렉트결혼준비 대표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 다이렉트결혼준비를 이용하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비결이 궁금합니다.


“가성비가 좋고, 본인의 선택을 중요시하는 요즘 예비부부의 니즈를 잘 파악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체 통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예비 신랑·신부의 81% 정도가 다이렉트결혼준비 네이버 카페에 가입 후 결혼 준비를 시작합니다. 결혼 정보와 업체 후기를 알 수 있고,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소통하는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는 비동행 방식(플래너가 신랑 신부와 같이 다니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정보와 업체 예약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요즘 예비부부는 정보에 빠르고, 원하는 스타일이 뚜렷한 편이라 플래너가 자주 연락하거나 강하게 추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인 결혼 준비 가이드 라인을 제시합니다. 그런 다음 예비부부가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예비부부는 그런 정보와 카페 후기를 통해 자신에 맞는 곳을 결정하면 됩니다. 후기를 카페에 작성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결혼 비용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 예비부부가 다이렉트결혼준비 카페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저희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으로는 먼저 ‘포인트 제도’가 있습니다. 스튜디오·메이크업·드레스(이하 스·드·메) 중 두 품목을 계약하면 포인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 중 얻은 정보 및 후기부터 데이트 맛집 정보나 가전제품 소개 같은 다양한 주제로 항목이 세분돼 있습니다. 채널도 카페뿐 아니라 블로그, 인스타그램으로도 가능합니다. 포인트가 얼마나 될까 싶겠지만, 기본 2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상 돌려 받은 분도 있습니다. 카페에 가입하면 먼저 포인트 가이드북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가입 전에 추천인을 입력하면 3만 포인트 적립되는 것을 특히 잊지 마세요. 카페 가입을 굳이 안해도 다이렉트결혼준비 제휴업체들의 스·드·메 비용을 온라인에서 보고, 타 컨설팅과 견적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가입 후에는 혼수 인증업체도 눈여겨보길 추천합니다. 예물·한복 등 좋은 업체들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증업체는 컨설팅회사에서 주는 수수료를 없애고 워크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추천업체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업체와 상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희를 통해 방문하면 별도 혜택이 제공되고, 업체는 자발적 후기로 광고가 되는 방식입니다.”

- 최근 소규모 결혼식, 초호화 호텔 결혼식 등 자기만의 결혼식을 만들고 싶어하는 예비부부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요즘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최신 결혼 트렌드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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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의 스타일을 반영한 예식이 늘고 있습니다. 주례 없는 예식이 주를 이루고, 폐백은 거의 안 하는 추세예요. 대신 예비부부의 취향이 반영된 뮤지컬웨딩이나 이벤트웨딩 등이 늘고 있습니다. 하우스웨딩이나 야외예식, 호텔웨딩의 비율이 높아지며 남들과 차별화되고 자신들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성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신부가 대기실에 앉아 있지 않고 신랑과 하객 맞이 인사를 하고, 결혼식 영상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포토 부스를 설치해 하객을 사진으로 남기고, 신부도 단발이나 생머리 등 자기만의 헤어스타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품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에게 중요한 품목만을 진행합니다. 제주 스냅 촬영, 커스텀 스튜디오, 유색 촬영드레스 처럼 ‘하고 싶은 거 해 보자’라는 분위기로 로망에 솔직하고 충실합니다.”


- 결혼하고 싶은 청년들도 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팁을 알려 주십시오.

“신혼 집 장만을 제외하면 결혼 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웨딩홀입니다. 정찰제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계약 시기나 요일에 따라 비용이 많이 다릅니다. 토요일 골든타임(12~14시) 비용이 제일 높고, 상대적으로 일요일 오전은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극성수기보다는 1월, 7월 예식이 할인율이 높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겁니다. 스·드·메 혼수의 경우 신규 업체나 상호명이 변경된 업체, 스튜디오의 경우 샘플이 새로 나오는 시기 및 비수기 시즌 등에 맞춰 업체의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컨설팅회사의 포인트 제도를 잘 활용하시면 보다 실속 있게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 다이렉트결혼준비의 웨딩플래너를 우리 경력단절 엄마들이 하면 어떨까요. 예비부부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매년 신입 플래너를 채용합니다. 신입의 경우 고객 응대를 얼마나 했는지와 결혼 여부를 먼저 봅니다. 플래너 업무와 기술적인 부분 등은 교육을 통해 충분히 익힐 수 있지만, 플래너는 신랑과 신부를 대하는 일이라 사람에 대한 배려와 공감, 이해 없이는 안됩니다. 결혼한 엄마들은 본인 결혼도 진행했고, 준비과정에서 신부의 마음이 어떨지도 경험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도 엄마들과 연령대가 높은 플래너들이 많습니다. 모두 자기 일처럼 애써 주고, 신부 마음을 헤아리니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매나 가족처럼 대하니 신부들이 진심을 알아줍니다. 만족한 신부들은 지인 소개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일하는 만큼 보장이 확실한 직업이 플래너입니다.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20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도 늘 결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결혼을 앞두면 준비할 것도, 결정해야 할 것도 많아져 신랑 신부 모두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양가의 이해 차이나 상대방에 대한 기대로 별 큰 일도 아닌데 다툼이 일기도 하지요. 결혼은 30년 이상 다른 습관과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맞춤의 시작이 결혼 준비이고, 노력과 시간을 들여 다듬는 과정이 결혼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과정이 때론 힘들고 서럽고 속상하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을 좀 더 수월하게 지나려면 서로가 원하는 결혼생활에 대해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지 않음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작은 상처라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지요. 부부가 서로 네 편 내 편이 아닌 영원한 한 팀이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성공한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요? 그 성공을 위해 모두 ‘파이팅!’ 하십시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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