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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4·3 추념식, 올해는 총리 참석이 적절”…민주 “문 전 대통령은 참석”

대통령실 “한덕수 총리가 내놓는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
윤 대통령, 당선인 신분 당시 4·3 추념식 참석…“4·3 아픔 치유는 기억부터”
민주당 “윤 대통령,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나”

입력 2023-04-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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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제주에서 개최되는 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놓는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4·3 추념식 불참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총리가 참석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며 “올해는 총리가 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며 4·3 희생자·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제주4·3에 대한 애정은 후보 시절부터 각별했다. 지난해 2월 대선 후보 시절에도 4·3 평화공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참배 후 차기 정부를 맡을 시 희생자·유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이 이번 추념식에는 불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것을 두고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날 윤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를 했다. 전날 대구는 괜찮고 내일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후보 시절 제주의 아픔을 강조하던 대통령이 이제와서 제주 도민을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 지도부도 4·3 추념식에 불참하는 것을 언급, “선거 때 마르고 닳도록 제주의 아픔을 닦아드리고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놓고 외면하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4·3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에도 제주를 찾을 예정”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보듬는 제주의 아픔을 현직 대통령은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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