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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5번째 앨범 ‘Higher Than Heaven’ 발매한 엘리 굴딩 “오직 사랑만이!”

입력 2023-04-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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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굴딩
2년 5개월만에 5번째 앨범 ‘Higher Than Heaven’을 발매한 엘리 굴딩(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사랑이 전부인 세상 그리고 고통 혹은 실연의 아픔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면서 썼습니다. 음악을 통해 이같은 초현실적인 세계를 추구하면서 만들었던 앨범이죠. 사랑만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해결책 혹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7일 5번째 앨범 ‘하이어 댄 헤븐’(Higher Than Heaven) 발매에 맞춰 한국 기자들과 줌으로 만난 영국의 팝스타 엘리 굴딩(Ellie Goulding)은 “오직 사랑만이!”를 강조했다. 앨범 제목 ‘하이어 댄 헤븐’ 역시 사랑만이 전부이고 고통과 아픔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열망을 담은 것이다. 

 

Ellie Goulding(1)
2년 5개월만에 5번째 앨범 ‘Higher Than Heaven’을 발매한 엘리 굴딩(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어딘가로 도망을 친다거나 어떠한 세계 혹은 공간으로 도피를 할 수 있다는 주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우리에게 어떤 기쁨 그리고 설명할 수는 없는 감정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 하나를 들음으로서 좋은 기분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엘리 굴딩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주제곡인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 영화 ‘어바웃 타임’ OST ‘하우 롱 윌 아이 러브 유’(How Long Will I Love You), 한국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과의 리믹스 버전을 발매한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 ‘식스틴’(Sixteen), ‘온 마이 마인드’(On My Mind)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는 브릿팝 스타다.

두번의 브릿 어워드를 수상했고 두 차례 그래미 어워드 및 한번의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그는 UN환경 홍보대사, WWF(세계자연기금) 앰버서더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이어 댄 헤븐’은 그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Lockdown)이 끝난 후 친구들과 영국의 옥스퍼드셔라는 시골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앨범”이다.

 

시아(Sia), 매기 로저스(Maggie Rogers), 엘튼 존(Elton John) 등과 음악작업을 한 그레그 커스틴(Greg Kurstin)을 비롯해 제시 샷킨(Jessie Shatkin), 코즈(Koz), 앤드류 웰스(Andrew Wells)와 의기투합해 2년 5개월만에 출시한 앨범으로 앨범제목과 동명인 ‘하이어 댄 헤븐’을 비롯해 ‘큐어 포 러브’(Cure For Love), ‘바이 디 엔드 오브 더 나이트’(By The End Of The Night), ‘미드나이트 드림스’(Midnight Dreams) 등 새 노래 11곡과 5곡의 보너스트랙이 수록돼 있다.
 

Higher Than Heaven_아트워크
2년 5개월만에 발매한 엘리 굴딩의 5번째 앨범 ‘Higher Than Heaven’(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굉장히 신선한 작업과정이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팬데믹 직후의 행복, 기쁨, 사랑 등 섬세한 감정들을 담은 노래들이 실렸죠. 어떻게 보면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팝음악에 대한 러브레터예요. 1980년대 파워발라드,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 아바(ABBA) 등의 음악적 영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2021년 록다운 기간 동안 ‘업타운 펑크’(Uptown Funk!)의 마크 론슨과 세계 최정상 DJ이자 프로듀서 디플로가 만난 프로젝트 그룹인 실크 시티(Silk City)의 새 싱글 ‘뉴 러브’(New Love) 피처링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던 그는 “앨범이나 음악에 대해 굉장히 워커홀릭적인 기질이 강해 앨범을 발매하고는 환경운동 등 다양한 액티비즘 활동을 하곤 하는데 록다운 기간 동안에는 그럴 수 없어서 힘들었다”면서도 “좋게 보면 좀더 자유롭게 휴식의 시간을 취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집에서 평소 하지 못했던 일상활동을 할 수 있었죠. 베이킹 , 독서, 기타 연주 등이요. 그리고 아이도 낳았죠.”

보컬리스트로서 그의 강점은 다양한 음색이다. 이에 다양한 아티스트들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엘리 굴딩 스스로도 “보컬리스트로서 가장 좋은 점은 제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어떤 면에서는 마법사 혹은 카멜레온 같다고 생각해요. 노래에 맞춰 굉장히 빠르게 혹은 파워풀한 음색을 낼 수 있고 ‘미라클’이라는 곡처럼 부드럽게 표현할 수도 있죠. 음악활동을 하면서 깨닫는 건 저 스스로 제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팬들이 예상치 못한 감정, 느낌 등을 발견해주신다는 사실이에요.”

엘리 굴딩
2년 5개월만에 5번째 앨범 ‘Higher Than Heaven’을 발매한 엘리 굴딩(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추천트랙으로는 앨범제목과 같은 ‘하이어 댄 헤븐’을 꼽았다. 그는 “노래 자체가 신비로운 여름날 저녁 풍경을 연상케 하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산책, 드라이브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이라는 붕뜬 감정을 표현한다”며 “감정적이지만 기분 좋은, 처음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의 기분을 잘 표현하고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8년 내한 공연에서 만난 “정중하면서도 저를 보며 행복해 했던, 저를 너무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던” 한국 팬들을 떠올리며 “내년에는 무조건 한국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엘리 굴딩은 레드벨벳과의 리믹스 협업으로 인연을 맺은 K팝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레드벨벳과 단순한 리믹스 작업 뿐 아니라 작사 등 좀더 제대로 된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어요. 미국, 영국 등에서는 엄청난 K팝 열풍이 불고 있어요. 군무, 엄청난 인파, 음악을 만드는 프로덕션 과정 등을 보면 K팝은 ‘어나더 레벨의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정말 좋은 곡을 썼다고 생각하다가도 K팝을 들으면 (제 곡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 더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드과 협업을 하고 싶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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