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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선보이는 보험 비교 플랫폼, 중·소형사 경쟁력 확보할까

특정 연령대 맞춤 할인 등 특약 개발 통해 '차별화' 나설 것

입력 2023-11-02 13:15 | 신문게재 2023-1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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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내년부터 토스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보험소비자들이 한눈에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받기 어려웠던 중·소형 보험사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품 비교하고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범될 예정이다.

22개 생명보험사와 18개 손해보험사,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받은 11개 핀테크사(네이버파이낸셜, 토스, 카카오페이 등)는 지난 1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준비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보험소비자는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자동차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 △펫보험 △신용보험 등)을 필요한 담보 및 특약을 선택한 후 보험료를 비교하고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생·손보협회와 핀테크사들은 비교·추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표준화 논의를 통해 표준 API(인터페이스) 명세서 등을 마련했다. 표준 API는 금융사와 플랫폼이 프로그램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방법과 규격을 하나로 통일화한 것이다.

이들은 서비스 도입을 통해 소비자 보호와 편익 제고뿐만 아니라 보험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시장점유율 약 85%를 대형 손해보험사 4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가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보험을 영위하는 8개 중·소형 손보사는 1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나눠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를 통해 보험소비자들이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중·소형 보험사들도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활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상품을 노출하는 광고시장이 대형사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중·소형사는 노출하기 쉽지 않은 기울어진 운동장 형태였다면, 이번 서비스 출시로 인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보험료를 비교하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특정 연령대에 차별화를 둔 특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격이나 편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이 초반에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들을 고객으로 잡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보험료를 강점으로 중·소형사들이 초반에 고객을 유인할 수 있겠지만, 장기간 보험상품을 유지한 경우 갈아타기를 쉽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며 “또 대형 보험사가 제공하는 인프라나 서비스를 경험한 경우, 중·소형사에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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