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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현금·예치금 40% 이상 급감…고금리에 이자율 높은 투자처로 이동

입력 2023-11-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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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현금성 자산보다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에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영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9조727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 줄었다.

생보사 현금 및 예치금은 지난 2020년 말 11조7121억원에서 2021년 말 13조9688억원, 지난해 말 16조8174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 1월 말 11조1098억원으로 줄어든 뒤 2월 말 11조7745억원, 3월 말 10조9527억원에 이어 4월 말에는 9조4503억원, 5월 말 8조8721억원으로 떨어졌다.

6월 말에는 9조8623억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7월 말(9조8414억원)과 8월 말(9조7271억원)에는 다시 줄었다.

8월 말 기준 생보사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2.2% 크게 감소했다.

생보사 현금성 자산(현금 및 예치금)이 급감한 것은 현금은 이자가 아예 없고, 일반 예치금은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이 낮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현금성 자산을 들고 있는 것보다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이 보수적인 운용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자 수익증권 등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보사들은 예금에서 뺀 돈을 머니마켓펀드(MMF)로 많이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MF는 현금처럼 유동성 대응이 쉽고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MMF는 생보사 재무제표 운용자산 중 ‘당기손익-공정가치유가증권’으로 분류된다.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MMF 잔액은 75조759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5% 증가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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