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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에 희비 갈린 손보사 실적, '삼성' 1위 확고·메리츠 '약진’

우려에 비해 계리적가정 적용 크지 않아…올해 실적 ‘긍정적’

입력 2023-11-15 13:58 | 신문게재 2023-11-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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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5개사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KB손보, 현대해상. (사진=각 사)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3분기부터 금융당국이 지시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의견과 달리 손보사들의 당기순익이 크게 줄지 않았지만, 삼성화재가 업계 1위를 확고히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업계 2위로 도약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화재는 1조64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화재가 업계 1위를 공고히 한 가운데, 업계 2위는 꾸준히 성장을 이어 온 메리츠화재가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조335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DB손보를 제쳤다.

같은 기간 다른 손보사들의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1조2624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현대해상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고, KB손보도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680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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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손보사들이 실적이 감소한 데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된 IFRS17(신 국제회계제도)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적용된 IFRS17로 보험사들의 ‘실적 뻥튀기’ 논란이 일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부터 계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실손의료보험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정 △고금리 상품 해약률 가정 산출기준 △보험손익 인식을 위한 보험계약마진 상각 기준 △보험손익 인식을 위한 위험조정 상각 기준 등이 담겼다.

다만, 해당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인해 실적 감소와 함께 보험 장래이익을 예상할 수 있는 CSM(보험계약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대형 손보사 전반적으로 CSM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5개 손보사 CSM 규모를 보면, △삼성화재 전분기 말 대비 6045억원 증가한 13조2593억원 △DB손보 전분기 말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2조6000억원 △현대해상 전분기 말 대비 3070억원 증가한 8조8670억원 △KB손보 전분기 말 대비 7790억원 증가한 9조1840억원 △메리츠화재 전분기 말 대비 6102억원 증가한 10조6786억원 등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계리적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영향은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4분기 실적이 공개돼 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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