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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메리츠’ 첫 임원인사 단행…부채·운용 부문 신설 ‘눈길’

지주 중심 재무적 유연성 도모…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입력 2023-11-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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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itz
(사진=메리츠금융)
지난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후 메리츠금융이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 중심 경영 체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지주 중심 부채·운용부문을 신설해 각각 자금 조달과 운용을 담당하며 효율적 재무적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메리츠화재와 증권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원-메리츠’ 1주년을 맞아 그룹의 실질적 통합 완성을 의미하는 ‘지주 중심 경영 체계 구축’ 방침 차원에서 이뤄졌다.

메리츠금융은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 내 부채부문과 운용부문을 신설했다. 부채무문은 자금 조달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운용부문은 자산 운용을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그룹부채부문장에는 그룹 대표이사를 맡는 김용범 부회장이 겸직한다. 메리츠증권 CEO를 맡던 최희문 부회장은 그룹운용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타 금융사와 비교해 메리츠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커 부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계속해 나오고 있는 만큼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적 유연성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그룹 수익구조 상 부동산금융 이익기여도가 높은 가운데, 계열사간 공동대출 결과로 계열사 간 영업실적 동조화와 함께 높은 실적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향후 부동산시장 변화에 따라 그룹 차원 수익변동성과 재무부담 확대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메리츠금융 컨퍼런스콜에서는 PF 우려와 관련해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메리츠금융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2억원 증가했다. 이중 선순위 비중은 98%로 손실 우려가 크지 않지만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메리츠금융은 부동산 PF 자산 관련 충당금은 3294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2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국내 PF 대출 연체율은 2.2% 수준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위험 수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현재와 같이 선순위 중심의 안전한 투자안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해외 부동산도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며, 신규 딜보다 현재 투자한 자산 수익성을 키우는 방식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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