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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7년만에 무대로! 이루마 “봄을 닮은 겨울처럼 자신만의 계절을 만나시기를!”

입력 2023-11-21 18:30 | 신문게재 2023-11-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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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내년 1월 7년만에 서울에서 콘서트 ‘봄을 닮을 겨울’을 여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사진=허미선 기자)

 

“누구나 그렇지 않으신가요. 가을이 오고 바람이 불거나 겨울이 되면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래서 저에게 계절은 기억이고 추억입니다. 그렇게 공연은 저에게 ‘기억 여행’이죠. 제 음악 자체는 미완성이에요. 제 음악이 듣는 분들의 이야기를 만났을 때야 완성되거든요. 관객분들의 기억들을 제 음악에 한번 담아보시기를, 그래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봄을 닮은 겨울’같은 자신만의 계절을 떠올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2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유진온뮤직 이온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년만의 콘서트 ‘봄을 닮은 겨울’(2024년 1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대해 “나만의 계절”을 강조했다. 

 

서울 콘서트와 더불어 호주 브리즈번(11월 26일)·멜버른(12월 1일)·시드니(12월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12월 5일),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2024년 1월 20일), 홍콩(1월 25일), 대만 타이페이(1월 28일), 일본 도쿄(4월 23일),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독일 쾰른(10월 예정) 등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루마
내년 1월 7년만에 서울에서 콘서트 ‘봄을 닮을 겨울’을 여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사진=허미선 기자)

“지금도 도시가 계속 추가 되고 있다”는 그는 오래만에 무대에 서는 데 대해 “부담도 되고 설렌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해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인정을 받아야 그 어느 곳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쓰고 공연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하는 공연인 만큼 되게 부담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5월 발표한 새 앨범 ‘논 엘라 피네’(Non e la Fine, 끝이 아닌 끝) 수록곡 중 하나인 ‘하얀 봄’(La Bianca Primavera)을 연주하기도 한 그는 “우리만의 봄날을 뜻하기도 하고 겨울 눈발이 날리는 모습이 벚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서 그 느낌을 상상하면서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얀 봄’과 새 앨범 동명 수록곡 ‘논 엘라 피네’ 등을 첼로와의 협주로, 히트곡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 ‘리버 플로스 인 유’(River Flows in You) 등을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인다.

“저는 단 한번도 제가 연주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냥 제가 쓴 곡을 표현을 하기 위한 수단이 피아노였어요. 그렇게 쓴 곡을 누군가한테 부탁하기 보다는 제가 썼으니 제가 더 잘 표현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여기까지 오게 됐죠. 그냥 작곡가로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그렇게 이루마는 작곡과 연주 활동을 비롯해 조수미와의 ‘쿠오레 인디고’(Cuore Indigo)를 비롯해 백지영의 ‘싫다’, 샤이니의 ‘너와 나의 거리’, 에일리 ‘하이어’(Higher), 슈퍼주니어 규현의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김호중 ‘약속’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삶의 배경음악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뒤에서 희생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배경이 될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되고 싶다는 의미예요. 어디서든 제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하든 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삶의 배경이 되는, 저마다의 기억과 순간들을 간직하는 그런 음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이루마
내년 1월 7년만에 서울에서 콘서트 ‘봄을 닮을 겨울’을 여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사진=허미선 기자)

 

이어 그는 “제 음악은 틀리고 맞고가 없다. 그냥 멜로디만 아시고 연주하셔도 굉장히 좋은 연주가 될 수 있다”며 “본인을 위해서 연주하셔도 좋고 누군가를 위해서 연주하셔도 좋다. 특정하게 잘 치는 방법 같은 건 없다. 그냥 편안하게 즐기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레코드숍에 제 앨범들이 쫙 진열된 모습을 혼자서 상상하면서 곡을 썼어요. 클래식한 요소를 넣든 대중적으로 쓰든 늘 고민하는 건 제 딸입니다. 제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제 딸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그런 음악을 쓰고 싶어요. 저는 사실 목표를 세우는 편이 아니에요. ‘리버 플로스 인 유’라는 제목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거든요. 지금도 많이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지만 그저 저는 모르더라도 제 음악은 아는, 뮤지션들에게 인정받는 뮤지션되는 되는 그런 때가 왔으면 좋겠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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