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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거세지는 상생금융 압박…車 보험료 인하 ‘임박’

2% 전후 수준 인하 적정…불확실성 있어 3%는 적자 가능성도

입력 2023-11-23 12:43 | 신문게재 2023-1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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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내년 자동차 보험료 5% 인상 추진<YONHAP NO-1829>
(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가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면서 상생금융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말 손해율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2% 전후 수준의 인하가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손보업계는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고유가 지속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교통량, 사고건수 등이 줄면서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보유한 대형 4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81.1%를 기록했다. 전체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로, 일반적으로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손해율이 80%수준일 때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올해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업계 상생금융 압박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해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도 공고해질 것”이라며 상생금융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청년 대상 상품을 선보이며 상생금융에 동참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청년들의 안정적 노후를 지원하는 연금보험 상품을 선보였으며, 교보생명은 내달 중 자립준비청년 대상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손보업계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2000만명이 가입해 있고, 물가와도 직접 연결된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을 고민 중이다.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해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최대 2.5% 수준의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올해도 손보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만큼 2%대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고려 중이지만, 금융당국에서는 3% 인하율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손해율이 나온다면 2% 전후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적정할 것 같다”며 “다만, 동절기 손해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3% 수준의 보험료가 인하된다면 오히려 자동차보험은 적자를 볼 수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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