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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산타에 국내 증시 주변자금 급증…예탁금 51조 돌파

입력 2023-12-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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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산타랠리’(연말·연초 증시강세) 기대감에 증시 주변 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사실상 금리인상 종결을 시사하는 등 예상보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색채가 강했던 것을 기점으로 한·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산타랠리’에 베팅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약 51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다.

지난달 초만 해도 44조원대까지 내려앉았으나, 최근 들어 지난 10월 초 52조원대를 보인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어난 것이다.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 14일 기준 약 186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MMF 설정액은 14조9500억원으로, 지난 9월 중순 이후 약 석 달 만에 15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증가했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언제든 환매할 수 있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지난달 말까지 16조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14일 기준 약 17조4600억원까지 올라왔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뒤늦게 찾아오면서 연말 국내 증시 강세에 베팅하려는 대기성 증시 자금이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계기로 산타랠리 기대감은 확연히 커진 상태다. 미 연준이 긴축효과 지속을 위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며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언급한 게 영향을 주었다.

코스피는 지난 14∼15일 1%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지난 14일 전일 대비 1.36% 상승하며 840선을 돌파했으나, 15일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다시 84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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