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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1위' 일반대·전문대 수십곳…'1위' 만드는 방식도 제각각

지역·졸업생수·직업군 등 갖가지 방법 동원 대학들 '취업률 1위' 만들기
수험생·학부모 '취업률 1위'보다 진로·적성 등 고려한 입시 전략 살펴야

입력 2024-01-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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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 둔화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YONHAP NO-4977>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 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대, 일반대 등 전국 수십개 대학이 지역, 설립 형태, 졸업생수, 직업군 등 자체 설정한 기준으로 취업률 1위를 내세우는 ‘순위 부풀리기’ 방식으로 학교 홍보,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현황’에 따르면 일반대, 교육대, 산업대, 전문대, 각종학교, 기능대학 및 일반대학원 등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2년 2월·2021년 8월 졸업자 55만8039명 가운데 취업자는 33만3909명(군 입대 등 제외)으로 취업률은 69.6%를 기록했다.

취업률 발표 후 국립, 공립, 사립 등 전국 대학들의 자칭 ‘1위’ 자랑이 이어졌는데 과거 지표 등을 활용한 ‘취업률 1위’도 손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취업률 1위라고 밝힌 학교로는 △원광보건대 △경복대 △창신대 △선문대 △충남도립대 △울산과학대 △국립목포대 △강원대 △중원대 △대구대 △광주보건대 △영진전문대 △한경국립대 △경동대 △구미대 △문경대 △대림대 △선린대 △마산대 △가톨릭상지대 등이 있었다.

이들 학교와 더불어 △춘해보건대 △가야대 △한국공학대 △연암대 △건양대 △동신대 △대동대 △동의과학대 △전남과학대 △경인여자대(경인여대) △수원여대 △광주여대 △부산외국어대(부산외대) △국립목포해양대 등도 취업률 1위라고 소개했다.

경남정보대는 ‘부울경 전문대학 중 최다 인원 취업’, 경기과학기술대의 경우 ‘취업이 가장 잘되는 대학교라는게 존재할까요? 진짜 취업률 1위’, 전북과학대는 ‘취업률 최우수 대학’을 강조하고 있었다.

취업률 1위를 내세운 전문대, 일반대 등은 특정 지역을 기준으로 삼거나 졸업생 인원에 따른 자체 분류, 설립 유형, 학과·전공, 유지취업률, 기업 유형 등 갖가지 설정 요소로 ‘1위’라는 순위를 만들었고 10년 이상 지난 지표도 활용했다.

국립·공립·사립 일반대, 전문대 등이 내세운 자칭 ‘취업률 1위’는 학생모집을 위한 홍보 도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관심이 보이는 대학들 대부분은 취업률 1위를 내세우지 않는다”면서 “취업률 1위라는 학교들이 ‘1위’를 셀프 지정, 순위를 만들어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신입생 유치를 위한 방향으로 일반대, 전문대 등이 취업률 1위를 직접 만들어내는거 같다”고 말했다.

자칭 ‘취업률 1위’ 대학들이 난무하면서 학부모, 수험생 등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취업률 1위를 강조하는 대학이 다수 있다”면서 “수험생, 학부모 등은 취업률 1위라는 요소보다는 적성, 진로, 유망도 등을 고려한 입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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