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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6년만에 한국어로 울리는 ‘대성당의 시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Culture Board]

입력 2024-01-17 18:00 | 신문게재 2024-0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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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201_성당의 종들_윤형렬(콰지모도)
2013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성당의 종들’을 공연 중인 콰지모도 역의 윤형렬(사진제공=마스트인터내셔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 1월 24~3월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한국어 버전이 6년 만에 7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가 183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 작곡,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 작사로 넘버를 꾸려 무대화한 작품이다.

1998년 파리 초연 이후 전세계 23개국, 9개 언어로 공연돼 1500만명 이상의 관객들을 만나 사랑받은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05년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으로 처음 무대에 올랐다. 2005년을 시작으로 2006년, 2014년, 2015년, 2020년, 2021년, 2022년 프랑스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무대에 올랐고 2012년에는 영어로 공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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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의 양준모(왼쪽부터), 정성화, 윤형렬(사진제공=마스트인터내셔널)

 

수차례의 내한공연으로 맷 로랑(Matt Laurent), 로랑 방(Laurent Ban),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 등 오리지널 캐스트들은 한국에서도 꽤 사랑받는 배우들이기도 하다. 한국어로는 2007년 초연된 이후 2008년, 2009년, 2013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1482년의 파리, 종교가 권력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가 화자(話者)로 나서 펼치는 이야기로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에 빠져든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그 성당의 부주교이자 권력자인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 세 남자가 펼치는 사랑과 욕망의 대서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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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에스메랄다 역의 솔라(왼쪽부터), 정유지, 유리아(사진제공=마스트인터내셔널)

 

추한 외모로 집시에도 버림받은 멸시의 대상이자 지독히도 고독한 콰지모도, 종교와 에스메랄다를 향한 욕망으로 번뇌하는 프롤로, 약혼자가 있으면서도 다른 사랑을 갈구하는 페뷔스의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엇갈림과 더불어 클로팽이 이끄는 집시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 편견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 등도 펼쳐진다.

 

이들 집시들은 공중에 뜬 무대 장치, 실제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조각들을 모티프로 한 거대 오브제, 벽 등을 활용해 아슬아슬 다이내믹한 군무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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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대성당의 시대’를 공연 중인 그랭구와르 역의 마이클 리(사진제공=마스트인터내셔널)

 

극의 문을 여닫는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 처벌을 받던 중 건네준 물 한모금에 연정을 품고 마음을 키워가는 콰지모도,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욕망에 고뇌하는 프롤로, 약혼자 플리르를 사랑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페뷔스가 에스메랄다에 대한 저마다의 감정을 노래하는 ‘벨’(Bell 아름답다), 죽음마저도 두렵지 않은 에스메랄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콰지모도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 약혼자와 에스메랄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페뷔스의 ‘괴로워’(Dechire), 시대의 변화를 알리는 ‘피렌체’(피렌체, Florence) 등 유명넘버들도 즐비하다.

2016년 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무대 후 6년만에 돌아오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는 초연의 윤형렬을 비롯해 ‘영웅’ ‘레미제라블’ 등에서 안중근, 장발장 등 같은 캐스트를 연기했던 정성화와 양준모가 새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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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그랭구와르의 마이클 리(왼쪽부터), 노윤, 이지훈(사진제공=마스트인터내셔널)


극을 이끄는 그랭구와르는 2013년 시즌부터 함께 했던 마이클 리와 ‘벤허’ ‘엘리자벳’ ‘광주’ ‘엑스칼리버’ 등의 이지훈, ‘베르테르’ ‘스위니토드’ ‘블랙메리포핀스’ ‘배니싱’ ‘넥스트 투 노멀’ ‘쓰릴 미’ 등의 노윤이 트리플캐스팅됐다.

세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에스메랄다는 올뉴 캐스트로 ‘마리 퀴리’ ‘멤피스’ ‘이프덴’ ‘헤드윅’ ‘리지’ 등의 유리아, ‘지킬앤하이드’ ‘시스터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정유지 그리고 ‘마타하리’로 뮤지컬 데뷔한 마마무 멤버 솔라가 번갈아 연기한다.

 

프롤로는 2013년부터 함께 한 ‘레베카’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맘마미아’ 등의 민영기, ‘몬테크리스토’ ‘멤피스’ ‘영웅’ ‘명성황후’ 등의 최민철과 2007, 2008년 초연과 앙코르 공연에서 클로팽으로 분했던 이정열이 역할을 바꿔 돌아온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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