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갑진년 코스피 울상에… 안전자산 金 투자 인기 지속?

입력 2024-01-22 13:45 | 신문게재 2024-01-23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4012222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요국 중앙 은행들의 금 매입을 부추기는 영향이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7% 넘게 하락하면서 금으로 ‘머니 무브’가 전개되는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 대비 0.22% 오른 8만7130원대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앞서 금값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 8만773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금 1돈(3.75g) 가격이 37만40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28일 역대 최고치인 37만4000원 수준을 두 달 반 만에 회복한 수준이다. 이날 기준 금 1돈의 가격은 37만2000원으로 여전히 37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0.9% 상승하며 불안한 증시 상황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투자로 주목을 받았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조되면서 주요국 중앙 은행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피는 올 들어 7% 넘게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대표 안전 자산인 금이나 달러로 시선을 옮기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KRX금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은 이날 오후 12시14분 현재 전일보다 40원(0.32%) 오른 1만2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이달 들어 약 47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수익률 역시 1년 기준 13.67%, 1개월 기준 2.05%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 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속되고 금 가격 흐름 대비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량이 현저히 낮아 향후에도 금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 내 추세적 상승을 전망하며 현재 수준에서 20% 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10년간 금 가격은 65% 상승한 반면, 금 ETF는 32%에 상승에 그쳐 현물 금의 수익률이 높았는데, 이는 금광 기업들 중 일부가 장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도한 기대감에 무분별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므로, 금 가격은 박스권 횡보 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시점부터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