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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14일 일반공모 개시…'황제주' 후보로 시장 급관심

입력 2024-02-06 10:52 | 신문게재 2024-02-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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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피알)

한차례 기업공개(IPO)일정이 연기됐던 미디어 커머스기업 에이피알이 오는 14일 일반 청약이 시작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희망공모가 최상단이 20만원으로 책정돼 향후 상장당일 이른바 ‘따따상(공모가 4배상승)’을 기록시 단숨에 ‘황제주(주당 100만원)’후보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전체 상장 예정 주식(758만4378) 가운데 단 5%에 해당하는 37만9000주만 공모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IPO 기업 공모 규모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20~30%란 점을 고려하면 공모 물량을 최소화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공모 금액이 557억~758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업계는 에이피알이 매년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라 현금 유동성이 원활한 편이기 때문에 대규모 공모금액을 모집하는 것 대신, 공모 흥행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지난 2023년 9월 기준 현금성 자산 800억원, 영업현금흐름은 600억원을 확보했다. 실적 역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공모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약을 위해서 최소 증거금만 100만원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에이피알의 희망공모가는 현재 14만7000~20만원이다. 공모 후 시가 총액은 희망공모가 기준 1조1149억~1조5169억원으로 책정되는 셈이다.

에이피알은 앞서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고가 공모가 논란 및 몸값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연기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에이피알 측은 “증권신고서 심사로 인한 일정 연기일 뿐 다른 이유로 미뤄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모 희망가격 밴드 상단보다 초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일 에이피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물량 확보전이 치열했는데, 크래프톤(49만8000원), LG에너지솔루션(30만원) 다음으로 오랜만에 등장한 고가 공모주라 경쟁이 심화됐다고 본다.

업계는 공모주 1주를 받는 것도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공모 청약 물량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공모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9만4750~11만3700주)을 기준으로 균등배정 경쟁률이 평균 7대1이다.

에이피알은 이달 14~1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가 7만주를 구주매출하고, 균등 배정 물량인 4만7375~5만6950주가 청약 참가자들에게 공평하게 배분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즉석 포토부스 포토그레이 등 사업을 전개한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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