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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심 ‘무죄’로 완화된 ‘사법 리스크’…삼성그룹株 전망은?

입력 2024-02-06 12:04 | 신문게재 2024-02-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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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무죄 판결 받은 이재용 회장(사진=연합뉴스)

 

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둘러싸고 오랜 시간 제기된 ‘사법 리스크’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4600원(-3.08%) 내린 14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67%) 내린 7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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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0.47%) 상승한 1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이날 장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상승 전환해 4% 넘게 치솟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 기소 후 1252일, 약 3년5개월 만에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다. 검찰이 항소에 나설 경우 법정 공방은 계속되겠으나 재계 및 시장에서는 1심 무죄선고를 사실상 법원 최종판단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재용 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삼성그룹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삼성물산 주가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의 지주사인 삼성물산 지분 1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증권업계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계사 배당 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사주를 5년간에 걸쳐 소각할 예정이었는데, 소각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됐다”며 “삼성물산의 자사주는 전체 주식수의 약 13% 수준으로, 확정된 자사주 소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진단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전망, 계열사 주가 변동, 구체화된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반영해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신속한 의사결정 등이 가능해지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국정농단 이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의 9년간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확대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주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삼성그룹주 전반적인 기업가치가 저하된 것은 이 회장 사법 리스크로 그룹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정책 및 규제 리스크 확대 등이 해외 대형 펀드의 투자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이 확대되고 유통업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및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면 해외 대형 펀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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