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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R&D ‘쭉쭉’ 늘린다

입력 2024-03-19 05:30 | 신문게재 2024-03-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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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CI(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비가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가 배터리·소재업계까지 덮쳤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R&D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포스코퓨처엠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R&D 지출액은 지난 2021년 248억원에서 2022년 404억원으로 63% 이상 뛴 후 2023년 5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세는 29%로 다소 줄었지만 R&D에 꾸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비중이 90% 이상인 고용량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양산 개발을 완료했으며, 니켈 함량 86%의 고객사향 NCMA 양극재 부품 승인에 성공했다. 또 인조흑연 양산공정 개발·부품 승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율을 60~70%에서 80~90%로 높인 양극재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도 높아져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발맞춰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단결정 양극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단결재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등의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안정성, 수명 등을 높이는 소재다. 이미 작년 3월 광양공장에서 니켈 비중 86%의 NCMA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포항 공장에서도 이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퓨처엠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 양산·공급 체제도 갖출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광양에서 연산 5만2500톤 규모의 하이니켈 NCA 단결정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착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는 60kWh(킬로와트시) 전기차 58만여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전량 삼성SDI에 공급된다.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말 경북 포항과 내년 상반기 광양에 각각 전용 공장을 준공하면 연간 8만2500톤에 달하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체제를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이 같은 R&D 투자 확대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한 연구 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급형 제품인 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재 등에 관한 기술 개발,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이 2022년(1.3%) 대비 0.1%p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매출 증가폭이 커서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실제 연구개발 비용은 매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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