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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공동집행위원장의 정치색 논란? 세월호 특별전 준비… 올해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선을 넘지'

BIFF넘어선 아시아의 대표 영화제로 도약 채비 갖춰
공동집행위원장 정준호 "내가 우유부단했다"

입력 2024-04-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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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침몰하는 부산국제영화제도 못해 낸 ‘세월호 특별전’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우뚝 선다. 그간 여러 영화제에서 세월호의 비극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긴 했어도 특별전을 여는건 최초다.

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보다 15편 줄어든 43개국 232편(해외 130편·국내 102편)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 이 영화는 PMS(월경전증후군)를 겪는 후지사와, 공황장애를 앓는 그의 동료 야마조에를 중심으로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Matt and Mara)‘다.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마라와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 매트와 재회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날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다시 한번 추모하는 ‘코리안시네마: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이 예정되어 있어 의미를 더한다. 세월초 참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신영수 감독의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을 비롯해 윤솔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과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 등이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범기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

 

이날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얼마전 국민의힘 경기 화성을 한정민 후보와 찍은 사진에 대해 “사람을 좋아하고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영화제 집행위원장이라는 신분에도 지인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면서 “내 정치적 색을 드러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헤어지기 전에 사진을 찍자고 했고 그걸 본인이 SNS에 올린 게 선거운동처럼 나갔다. 내가 우유부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러 우려의 시각이 많았지만 공동집행위원장이자 배우로서 그의 인맥은 영화제를 향한 정부 지원 예산이 삭감되는 현실 속에 단비같은 존재다. 이날 정준호는 “지난해 직접 찾아뵌 많은 분이 후원회에 참가해 주셨고 올해도 힘든 시기에 도움을 주셨다. 무엇보다 지자체의 전폭적 협조로 전주시가 별도 추진하고 있던 관광사업 등과 연계했다”며 “덕분에 영화제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기존 축제의 외형을 유지하는 수준 이상으로 영화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축제다운 축제를 기대해 달라”고 자평했다.

최초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만 82편으로 전체 편수는 지난해 42개국 247편(해외 125편·국내 122편)보다 15편 정도 줄었으나 정부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된 여건을 고려할 때 큰 차이 없이 열리는것. 이에 조직위원장인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영화제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10일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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