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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재무장관 “원화·엔화 급격한 평가절하 한·일 심각한 우려 인지”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 협의”
러·북 제재에 신경…“독자적 제재 수단 활용, 조정 확인”
최상목 “금융 불안 3국 협력해 적극 대응 필요”

입력 2024-04-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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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한국·미국·일본 재무장관이 최근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며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첫 한·미·일 3국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공동선언문에서 “최근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며 “기존 주요 20개국(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 16일 이뤄진 최상목 장관과 스즈키 장관의 면담에서도 양국 장관은 한·일 양국의 통화 가치하락(절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또 “우리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관행을 통해 우리의 국민들,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지속적인 기회와 번영을 추구한다”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재무장관들은 선언문에서 경제 협력보다 대 러·북 제재 강조에 더 힘을 쏟았다. 이들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무기 개발에 함께 대응해 각자의 독자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정할 것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러북 상호간 무기 수출 및 수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러한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서는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에 대한 정상들의 합의를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을 통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위기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을 발전시키고 국제금융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최상목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안정적인 무역·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에 대해서는 3국간 긴밀한 대화와 연대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금융 측면의 불안에 대해서도 3국이 협력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장관은 계속해서 “다자개발은행 개혁 등에 있어서도 3국이 적극 공조함으로써 기후 위기, 지속가능 성장 등 글로벌 도전에 대해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장관은 “이번 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들의 경제·금융 협력이 점차 강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며 “장관급 회의는 물론 향후 실무급 협력도 지속 강화돼 3국간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 정책 협력을 조율하는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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