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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사람 죽이는 음료수

입력 2017-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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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1
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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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리치랜드 카운티, 16살 데이비스 앨런 크라이프는 수업 도중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에 따른 심장기능 이상으로 인한 사망이었습니다.

크라이프는 숨지기 전 약 2시간 동안 카페인 음료 3잔을 마셨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12~18세 청소년이 하루에 카페인 100㎎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죠.

2009년 호주에 사는 20대 남성은 하루 7시간 동안 에너지 음료 7~8캔을 마신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2013년 미국에서는 19세 학생이 하루에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3캔을 먹고 숨졌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에너지음료 시장은 연평균 10%대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인데요.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카페인’으로 각 종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연구는 지지부진합니다.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간 손상, 신부전, 호흡기 장애, 경련, 정신병적 증상, 부정맥, 심근 경색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사망까지도 보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음료가 독이 돼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도 하지만, 죽음을 종용하기도 합니다.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고등학생은 자살 생각이 약 4배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를 주 1~2회 마시는 중학생은 자살 생각 위험이 1.24배, 주 3~4회는 1.88배, 주 5~6회는 2.2배,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면 2.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한국간호과학회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카페인 함유 식품의 과다 섭취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죠.

카페인 음료가 자살 생각을 부추기는 이유는 카페인이 뇌에 있는 신경세포를 억제해 비관적인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위험한 음료를 마시는 이유는 ‘졸음’을 쫓기 위해서입니다. ‘피로 회복’에 좋다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 따르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신 학생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작용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점(60.5%)이었습니다. 오히려 수면 부족과 만성 피로를 겪게 되는 셈입니다.

식약처가 정한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입니다. 임산부는 300mg, 어린이는 체중 kg당 2.5mg입니다.

식약처는 체중 50kg인 청소년의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125mg으로 하루 커피 1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1캔만 마셔도 1일 섭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조건 섭취하지 말아야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잘’ 알고 마셔야 한다는 거죠. 먹고 살려고 ‘졸음’도 이겨보려 하는 데, 죽어서는 안 되는 노릇 아닙니까….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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