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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죄송한데, 다리 좀 오므려주시겠어요?

입력 2017-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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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Manspreader, 무슨 말일까요? 한국어로 풀이해보니 ‘쩍벌남’입니다. 벌리다의 Spread와 남자의 Man을 붙여 만든 신조어입니다. 신체적 특성상 주로 남성에게서 쩍벌 행동이 많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사람 때문에 불편을 겪은 경험 있으실 겁니다. 1인당 1개의 좌석을 차지해야하지만 쩍벌남은 2개, 3개까지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쩍벌 금지 캠페인을 시행 중입니다.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만큼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는 데요. 정부에서 나서서 쩍벌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쩍벌을 처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교통당국이 쩍벌을 없애고자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건데요. 도시버스회사 EMT가 쩍벌 방지를 위해 버스 내에 표지판을 도입한 겁니다.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는 사람의 모습이 ‘X’표시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아직 벌금 제도까지는 시행하지 않았지만, 버스 2000여 대에 스티커를 부착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 표지판은 버스에 탄 모든 승객들의 공간을 존중해야 함을 알려 준다”며 “공공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일깨워 줄 것”
-도시버스회사 EMT-

한국에서도 쩍벌 방지용 스티커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2015년 12월 서울시가 지하철 3호선 좌석 밑에 붙인 하트 모양의 오렌지색 스티커인데요.

이 스티커 모양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자연스럽게 다리를 모을 수 있게 돼 옆 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공간을 지켜줄 수 있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공공장소입니다. 이에 걸맞은 예의는 필수가 되었죠. 내가 편하겠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과연 문화시민이라 할 수 있을까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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