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방송·연예

[人더컬처] 수많은 '동명이인' 김민재중에서 '이 배우'가 유독 빛나는 이유는?

[人더컬처]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시즌 1,2 주연 배우로서의 극 이끌어
"세상을 보는 시각 바뀌게 만든 작품, 시청률은 신의 영역"

입력 2023-03-20 16: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김민재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은 조선 정신과 의사의 따스한 처방과 통쾌한 한 방이라는 평을 얻으며, 지난달 9일 종영했다. (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벌써 데뷔 9년 차지만 시리즈로 찍은 작품이 대다수다. 지난 달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하 ‘유세풍’) 시즌1과 시즌2 타이틀롤의 무게를 견딘 김민재가 바로 그 주인공. 조만간 또다시 대중과 만날 작품은 ‘낭만닥터 김사부3’다. 돌담병원의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은 그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낭만닥터 김사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긴 시간 동안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본 것은 아무래도 유세풍 이기에 드라마 종영직후 만난 김민재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역할이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사극 장르인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은 침은 못 놓는 천재 의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환자를 고치는게 한약과 뜸, 침이 거의 다였던 시대에 ‘심의’(心醫)로 불리는 이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현재를 관통한다. 김민재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침을 놓지 못하게 되는데 반전 과부 서은우(김향기)와 괴짜 스승 계지한(김상경)을 만나 상처를 극복하고 더불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위로하며 성장해 가는 훈훈함으로 마무리 됐다.  

 

유세풍2
4%를 넘지 못했던 아쉬운 시청률에 대해 김민재는 “요즘은 실시간으로 보지 않아도 다시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있으면 볼 수 있는 작품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tvN)

 

“1년간 유세풍으로 살아 서인지 이전보다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도 더 따뜻하게 대할 수 있었어요. 원래 작품 하나 끝나면 캐릭터를 빨리 보내려는 편인데 이 친구는 계속 담아두고 싶더라고요. 지방에서 상주하며 찍은 시간이 길었는데 되려 친구들에게 종종 전화를 걸어 ‘무슨일 없지?’.‘힘 든거 있으면 말해’라며 더 돈독해지는 경험도 했어요.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며 긍정적 변화를 체감했죠.”

김민재는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 대해 유세풍이 어떤 진단을 내릴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너만의 시간을 좀 가져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밝힌 두 작품 외에도 ‘달리와 감자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공백기 없이 바쁘게 활동을 한 만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듯 보였다.

“운이 좋아 공백없이 달려왔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잠깐 ‘나는 어떻게 살았나’,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이런 사색들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 시간을 보내야 더 좋은 아웃풋이 나올 것 같거든요. 하지만 지금의 마음 상태는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답할 만큼 만족감이 커서 앞으로 틈틈이 쉬면서 나를 다잡아보고 싶어요.” 

 

김민재1
시즌1은 각 인물 사연에 중점을 둔 서사가 주된 내용이라면 시즌2는 유세풍과 서은우(김향기 분)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하며 ‘멜로왕자’의 수식어를 이어간 김민재. (사진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지금은 오롯이 ‘낭만닥터 김사부3’의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집 같은 곳”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어 “21살 때 처음 찍었는데 지금 28살이 됐다. ‘제가 이 정도 배워 왔습니다’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다시 한 번 한석규 선배님, 유인식 감독님, 강은경 작가님과 다시 할 수 있다는게 그저 행복할 뿐”이라고 미소지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의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시대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에 2016년 시즌1과 2020년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비중이 적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저는 그곳에 매일 출근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낭만이 가득한 돌담병원에서 작품이 가진 힘에 제 능력을 보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기회가 된다면 입대전에 여백이 많은 영화를 찍어보고 싶어요.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이 깊은 감정이 섞여있는 캐릭터를 영화로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