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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광화문 네거리 그곳엔… 내가 바로 광화문 랜드마크!

[It Place] 오피스 빌딩숲 사이… 멋과 맛 갖춘 직장인들의 놀이터

입력 2016-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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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가수 이문세는 ‘광화문 연가’를 통해 이곳의 낭만을 노래했다.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청와대와 옛 궁궐이 공존하는 이곳은 최근 시위와 진압이 난무하는 민주주의의 공간으로 비춰지고 있다. 각종 언론사를 비롯해 외국계 회사가 들어오면서 이곳은 세련된 빌딩과 호텔이 즐비한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루했던 광화문은 잊어라. 홍콩이나 싱가포르, 도쿄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이곳은 이미 글로벌급 인기를 과시하는 ‘핫 플레이스’다. 광화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들만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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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 서울의 심장을 비추는 '햇살'… 광화문

 

빛 광, 될 화, 문갈 문. ‘光化 광화’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광천화일’의 준말로 광천은 햇빛 찬란한 하늘, 화일은 ‘태평성대’를 뜻한다. 또 하나는 임금의 ‘덕화’를 상징한다. 곧 임금의 크나큰 덕이 마치 햇살이 전국 방방곡곡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전국의 백성들에게 골고루 미치게 한다는 뜻이다. 

 

광화문을 관통하는 ‘광화문 광장’은 600여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중심거리 세종로를 차량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경복궁과 북악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 조망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며 세종로의 옛 모습인 육조(六曹)거리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사들 품은 광화문의 '맏형'…서울파이낸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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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파이낸스센터 로비.(사진제공=홈페이지캡쳐)

 

서울 파이낸스센터는 정치·경제·금융·행정·문화의 중심센터나 마찬가지다. 세계 10대 도시의 하나인 서울 국제 비즈니스 1번지에 세계적 수준으로 건립됐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입주사를 결정할 만큼 콧대가 높았다. 이곳에는 다수의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블랙록, UBS, 아람코,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금융회사 30여곳이 자리잡고 있다.

 

SFC 지하의 몰들은 호텔급 레스토랑과 고급상점들이 들어와 광화문에 위치한 회사 대부분의 미팅 장소가 이곳에서 잡힐 정도였다. 서울파이낸스센터에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맛집이 많다. 가장 뜨는 곳은 광둥식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메이징에이’. 오리구이와 향신료로 맛을 더한 돼지족발, 바삭한 삼겹살과 항정살로 만든 차슈가 나오는 모둠 바비큐가 주력 메뉴다. 미국 남부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이바나’ 역시 근처 직장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가정식 메뉴를 선보이는 이곳은 슬로 쿠킹을 지향하며 재료 본연의 맛을 지향한다.

 

 

◇서울 방방곡곡 맛집들 모두 모여라!… D타워·그랑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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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 가장 잘 나가는 레스토랑이 입점되어 있는 D타워 내부.(사진제공=홈페이지 캡쳐)

 

프라임급 대형 오피스 건물이 줄지어 들어서면서 최근 가장 뜨는 곳은 그랑서울과 D타워다. 이곳의 저층부 상점들이 서울 곳곳의 유명 카페나 음식점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 대부분 이태원, 경리단길, 연남·연희동, 홍대입구,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주목을 받은 식당이나 카페 등이 옮겨온 경우다. 

 

GS건설이 시공한 그랑서울은 기존 ‘피맛골 맛집’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탄생시켰다. 종로 근처의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면 밥 먹을 곳이 없다는 푸념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중 한식집 ‘무명식당’, 고기전문점 ‘한육감’ 등은 주말에도 사람이 몰릴 정도로 유동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D타워 푸드코트 ‘파워플랜트’는 전날 예약이 힘들 정도로 요즘 뜨는 곳이다. 광화문이 직장인 강모(35)씨는  “한창 빌딩들이 지어질 때 입사했는데 D타워와 그랑서울이 생기고 나서는 점심시간이 기다릴 정도다. 멕시코 음식부터 수제 맥주, 정통 피자까지 평소 먹지 않았던 메뉴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기의 대국' 열린 글로벌 스타들의 新메카… 포시즌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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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부지를 찾아다닌 포시즌호텔 서울이 지난해 10월 개관했다.(사진제공=홈페이지 캡쳐)

광화문 오피스 빌딩이 새로운 서울 도심 상권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10월엔 세계적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가 새문안로에 오픈했다. 

 

포시즌스는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15년의 기간 동안 부지 물색 등 작업을 거쳐 서울에 마침내 입성했다. 가장 큰 유명세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다. '세기의 대국'이 열린 장소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빅토리아 베컴, 휴 잭맨이 다녀갔고 미슐랭 가이드북이 론칭을 알리기도 했다. 

 

포시즌스의 가장 큰 자랑은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 사우나 등을 갖춘 '포시즌스 클럽 서울'이다. 3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피트니스클럽은 765㎡로 호텔 중에서도 가장 넓은 편이다. 

 

메인 풀 주변에는 어린이용 수영장과 따뜻한 물로 몸을 녹여줄 바이탈리티 풀, 파노라마 전망의 사우나가 위치해 근처의 법인 고객 외에도 연인과 가족 이용객들을 배려한점이 입소문 나고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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