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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원 보그'… 업계에선 '꼼수' 애연가들 '환호'

유통 담배중 가격경쟁력 가장 뛰어나
SNS서 '보그=국민담배' 문구 유행

입력 2015-01-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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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사진제공=BAT코리아)

3500원 담배 ‘보그’가 출시되면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이하 BAT)코리아가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BAT코리아는 지난 13일 ‘보그’의 가격을 기존 2300원에서 1200원 인상했다.

 

현재 2000원이 올라 4500원 정도에 팔리는 국산 담배에 비하면 1000원가량 싼 가격이라 시중 판매되는 담배중 가장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정부의 세금 인상안이 2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인상예상가는 4300원 이었지만 판매가격이 3500원이니 실질적으로 800원의 가격 인하를 강행한 셈이다.

BAT코리아는 “소비자 인지를 위해 한 달간만 담배 가격을 할인한다”고 발표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층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BAT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초슬림 담배 시장에서 에쎄에 밀린 부진을 담뱃값 인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꼼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BAT 코리아가 지난해 큰 실적악화를 겪은 상황에서 사실상 인하된 이번 담배 값 발표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편법 운영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특히 BAT코리아는 경쟁사인 KT&G와 필립 모리스처럼 정책 시행일에 맞춰 가격을 올리지 않고, 뒤늦은 가격 조정 신청을 통해 약 13일 간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

 

저렴한 담배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몰려 BAT코리아의 담배 제품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구하기 어려워 졌다. 

 

그러자 한국 필립모리스 역시 19일부터 말보로와 팔리아멘트의 가격을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하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싸기만 하면 괜찮다’는 반응이다. 15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등 각종 SNS에서는 ‘보그=국민담배’ ‘3500원짜리 담배야 반갑다’ 등 가격인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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