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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리더십'과 환율이 삼성 好실적 이끌었다

입력 2015-10-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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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YONHAP NO-068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배경은 환율상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에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5월 1달러당 107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까지 치솟으며 원화 약세 추세에 들어선 것이 영업이익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게 분명히 유리한 상황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환율이 전 부문에 걸쳐 영향을 미쳤고 원가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영업이익 예상치를 내놓으며 특히 북미 판매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1000억원 이상에 이르는 환율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 향상을 이룬 것도 환율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원화 약세로 달러화로 결제한 수출 시장에서 반도체 판매가 하락폭을 극복하고 환차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내부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주도했으며 주요 전략 스마트폰의 ‘삼성페이’의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서울 서초동 본사의 지원인력 1000여명 가운데 10%를 마케팅이나 영업 등 현업 부서에 배치하고, 2009년에 이어 6년 만에 임금 동결을 하는 등 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법인 인력 감축도 단행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삼성페이는 이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인수한 루프페이의 기술을 활용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메사추세츠 기반의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루프페이는 MST 기술을 보유한 회사였다. 인수 가격으로는 2억5000만 달러 정도가 지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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