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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마징가Z' vs '로보트 태권브이', 끊이지 않는 표절 의혹

입력 2015-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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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Z’와 표절논란에 휩싸인 태권브이.(사진 제공=반다이몰, 브이센터)

 

언뜻 보면 구분이 안 간다.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마징가Z’와 우리의 ‘로보트 태권브이’는 많이 닮아 있다. 가장 중요한 로봇의 생김새부터 비슷하다. 가슴에 로고를 달고 팬티를 입은 듯한 기본 디자인부터 팔·다리의 비율, 심지어 얼굴 생김새까지 두 로봇은 닮았다.

‘마징가 Z’가 탄생한 것은 1972년, ‘로보트 태권브이’는 그로부터 4년 뒤인 1976년이다. 표절 논란은 ‘로보트 태권브이’가 관객을 만난 순간부터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청기 감독은 ‘의도적 표절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당시 그는 “‘마징가Z가’ 먼저 나왔고 슈퍼 인간형 로봇 개념을 확산시킨 것도 사실이다. 뒤늦게 ‘로보트 태권브이’를 창작해 내면서 ‘마징가Z’의 그늘에서 탈피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여했던 제작자가 ‘로보트 태권브이’ 에 많이 참여해 비슷한 느낌이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표절은 단순히 로봇 디자인의 영역을 벗어난다. 로봇을 조종하는 기관, 움직임, 사용하는 기술까지 태권브이는 마징가Z와 닮아있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국내 로봇 만화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표절 논란은 작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병천 브이센터 총괄감독은 “두 작품의 비슷한 점이 많지만 표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로보트 태권브이’가 표절이었으면 국내에서 이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거다. 이제는 이 작품을 어떻게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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