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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싱글슈머, 외식업계 新소비층 떠올라

입력 2016-08-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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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보트
샤브보트 메뉴.(사진=샤브보트)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어서며 혼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싱글슈머(Single+Consumer)’들이 외식업계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5 식품 소비량 및 소비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전체 식비 50만9430원 중 42%인 21만4163원은 외식·배달로 지출됐다. 특히 1인 가구의 외식·배달(테이크아웃 포함) 지출 비중은 55.1%로 전체 식비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에 외식업계에서도 1인 가구를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선당은 1인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보트’를 론칭해 싱글족 공략에 나섰다. 샤브보트는 냄비 등 식기와 인덕션 레인지를 1인 기준으로 구성했으며 마린 콘셉트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조성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채선당 측은 직원 1명이 접객할 수 있는 말발굽 형태 바(Bar)를 설치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육가공기업 ‘모리식품’은 간편가정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자사의 건강 외식 브랜드 ‘OK능이마을’의 ‘능이삼계탕’, ‘오고탕’ 등을 판매 중이다. OK능이마을의 능이삼계탕은 모리식품에서 직접 키우고 가공한 닭고기에 능이버섯을 더한 보양식이다. 오리뼈를 진하게 우려낸 오고탕도 간편하게 끓여먹을 수 있어 보양식을 챙겨먹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한식 포장 전문 프랜차이즈 ‘국사랑’은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찌개, 국, 전골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염식 식단을 바탕으로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해 성분을 따지는 깐깐한 주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사랑은 본사 직영 식품공장에서 80% 완성된 재료로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 외식 시장이 성장하며 제빵 업계에서도 싱글슈머가 주목 받고 있다. 유기농 빵 전문점 ‘뮤랑’은 건강한 식사빵으로 방배동 인근 직장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뮤랑은 제빵개량제, 유화제 등 화학 첨가물을 배제한 천연 효모빵을 선보인다.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무설탕빵을 주력 메뉴로 한끼 식사에 제격인 깜파뉴부터 기본 식빵에 건강함을 더한 ‘홍국쌀식빵’, ‘탕종식빵’ 등 다양한 건강식빵을 출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시장이 점차 커지며 그 어느 때보다 싱글슈머가 주목 받고 있다”며 “외식업계의 나홀로족 공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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