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헬스플러스 > 메디컬

세종병원, 수술 없는 인공판막교환술 성공

TAVI, 허벅지동맥에 카테터 삽입 후 새 판막 겹쳐 끼워넣어 … 통증·출혈·염증 최소화

입력 2016-08-24 15:3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기사이미지
최영진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왼쪽 두번째)이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valve in valve)을 집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은 허벅지 동맥을 이용해 수술 없이 판막을 교체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valve in valve)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영진 세종병원 심장내과장은 지난 16일 판막교체가 필요한 백모 씨(77·여)를 대상으로 허벅지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넣어 과거에 삽입했던 손상된 조직판막에 접근한 뒤 판막을 교체했다. 이번에 시술받은 백 씨는 대동맥판막협착증, 고혈압, 상심실성 빈맥을 앓고 있었다. 2005년 부산에서 대동맥조직판막 이식수술을 받았고, 최근 초음파영상을 촬영한 결과 판막손상이 확인돼 판막교체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동맥이 석회화돼 재수술시 출혈 위험이 컸다.


조직판막은 인공판막의 일종으로 돼지나 소의 조직을 가공해서 만든다. 10년 정도 사용하면 재수술로 교체해줘야 한다. 하지만 재수술을 위해 가슴을 다시 열 경우 통증, 출혈, 심장염증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세종병원이 실시한 시술법은 절개를 최소화해 환자의 고통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백 씨는 시술 후 1주일 만인 지난 23일에 퇴원수속을 마쳤다.  
최영진 과장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심장판막을 교체해야 하므로 고도의 숙련도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판막질환 환자가 수술 없이 새 판막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TAVI 실시기관으로 승인받았다,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진료에 참여하는 심장통합진료를 바탕으로 심장질환 환자에게 TAVI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